그곳에 가면
2007.10.01 by 김용자
도시락에 수저들이 춤추는 소리
2007.06.03 by 김용자
한가닥의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주(酒) 첨지가 울딸 잡았네 어쩔꼬나
참 조그맣지 코흘리게 꼬맹이가 코수건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가봤지 언니손 잡고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이름을 써 보라 했어 언니는 내 이름자는 알아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열심히 연습을 했지 난 칠판에다 분필로 비뚤배뚤 잘 썼지.. 박수가 여기 저기서 들려왔어... 그땐 학교도 참 컸는데 뒷동산은..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2007. 10. 1. 09:10
달그락 달그락 도시락속에 수저들이 춤추는 소리 누가 더 예쁘게 책보를 싸는가 내기라도 하듯 저렇게 보자기에 책을 싸가지고 다녔지. 난 언니가 가방을 사줬어 빨간운동화도 언니가 서울 다녀오면 난 문명에 혜택을 하나씩 받았지.. 어느날 나도 친구들처럼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고싶어 책을 보..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2007. 6. 3. 14:38
엄마가 많이 아팠어 겨울방학 때였나봐 죽을 끓여 드려도 못드시고 그냥 몇날 몇일을 사랑방에 누워만 계셨어. 쬐그만 꼬맹이는 무서웠지. 엄마가 시름시름 아파서 우리들 밥도 못해주시고 눈엔 눈물만 흘리셔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몰라 무서웠어. 동생이랑 난 방문만 들락날락 거리며 엄마 ..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2007. 6. 3. 14:37
잠이 쏟아졌지. 눈꺼풀이 무거워서 자꾸만 자고 싶었어 용희야 얼른 일어나 일어나서 논에 가봐라 아저씨들 몇이나 오셨는지 보고 와라...예..예..예 그러곤 다시 쌔근쌔근 잠이 들고. 아직 한참을 더 자도 될것 같은데.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졌어. 천둥이 치는 것 처럼 말야 오늘은 모내기 하는 날. 동..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2007. 6. 3.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