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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by 김용자 2007. 10. 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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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조그맣지

    코흘리게 꼬맹이가 코수건 가슴에 달고

    처음으로 가봤지 언니손 잡고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이름을 써 보라 했어

    언니는 내 이름자는 알아야 한다고 해서

    집에서 열심히 연습을 했지

    난 칠판에다 분필로 비뚤배뚤 잘 썼지..

    박수가 여기 저기서 들려왔어...

     

    그땐 학교도 참 컸는데

    뒷동산은 언제나 우리에겐

    즐거움이였지

    그땐

    뒷동산도 무진장 높았는데..

    지금은 산이 내려앉았아 왜 저리 낮아 보이지..

     

    폐교가 된지 벌써 십년이 넘었는데도

    이렇게 절에서 사용하고 있어 다행은 다행이야

    우리들의 꿈이 완전히 살아지질 않아서 말야...

     

    울 친구들에겐 언제나 난 이쁜이였지

    지금도 만나면 그런 이야길 해

    무척이나 사랑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면서

    야아 너 많이 컷데이....하며 내게 말하던 공장을 한다는

    종수사장님..

     

    야 난 너 도시락 쏟았다가 하루종일 울던 너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그때 정말 미안했지라며...

    그래서 집에서 농사지은 찹쌀로 찰떡을 잔뜩해온 시골강가에서

    팬션을 하며 농사을 크게 짓는 성식이

     

    넌 언제나 얼굴이 하얀이 예뻤어 그래서 선생님이 널 많이 예뻐했지

    라며 말하는 금은방을 하는 필례도

     

    야 지집애야

    지금 그 뱃살이 뭐꼬...생전 살이 안찔줄 알았는데...지집애 살좀빼라 빼

    라고 나를 구박하는 옆집에 살았던 금옥이는 도의원에 몇번 낙방은

    했지만 아직도 꿈을 접지 않는 희망을 바라보는.....

     

    아직도 넌 여전히 순박하구나....

    너 웃음소리엔 난 늘 행복하지라고..하는 보름달이였던

    우유대리점을 하는금란이도..

     

    풋사랑이였던

    내게 청혼하고 어느날 훌쩍 떠나버렸던

    처음으로 차가운손 만져봤던 그날....

    지금은 빛나리처럼 된버린 oo도..

    너가 행복해서 자기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꿈을 먹고...추억을 먹고....사랑을 먹던  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우리들의 추억이 사랑이 꿈이 그곳에

    멈춰있을까....그래서 다시 찾을수 있을까...

     

    첨부이미지 첨부이미지

    오늘 아침엔 일찍 학교로 나서는 딸아이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했지요..차로 안가고 함께 발폭을 맞추면서 말이지요..

    여섯시 삼십분 ...많은 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요

    까치떼들이 많이 모여 노래를 불러주네요

    시월의 첫 출발입니다..

    오늘도 신바람나게 신나게...한번 웃어보고 시작해요....

    고운 출발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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