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람쥐 보리밭에....
(15호 유화.... 보리가 익어가는 날...) 보리가 노오랗게 익어가는 날... 꼬맹이 아이들은 손에 낫을 들고 나란히 나란히 산등성이를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제 선생님께서 농촌 일손 돕기.. 그때 야머 현장체험이라고 했을까... 바쁜 농촌이라 일손 돕기였겠지. 우물에서 퍼 넣은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노란 큰 주전자를 울반 대장인 종수가 들고 간다. 두람쥐.... 금옥이네 보리밭... 늠름한 사내 녀석들은 성큼성큼 잘도 한다. 덩치가 큰 종수는 내가 마냥 어려 보이는지... 넌 하지 말고 그냥 있어... 그냥 있으라고.... 그래도 하고 싶어... 성큼 잡았다가.. 손을 베이고 말았다. 손을 보리 잎새로 꽁꽁 메주고.. 친구들은 열심히 보리를 벤다. 참도 잘한다. 초등학교 다닐 땐... 공주 아닌 공..
연이의 푸른꿈 갤러리
2011. 8. 16.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