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젓한 오후 산새들과 데이트
그림을 그리고 있다가 잠시 창밖을 내다보니 산새들이 날아와 장독대 항아리 위에서 서로 입을 맞대고 놀고 있어 살금살금 인기척을 안내고 사진을 찍으러니 녀석들 홀딱 날아 도망을 간다. 한젓한 오후 꽃들은 마냥마냥 오후의 한낮을 즐기고 난 해바라기 그리고 있는 성취감에 빠져 언제까지 쉴지는 모르지만 최대한의 모방 작품일지라도 더 연습해 한 작품이라도 더 남기고 픈 욕심에 열심히 그려본다 ㅎㅎ 산새들과의 데이트기 보다 그 녀석들을 내가 보고 즐기고 있으니 나 혼자만의 짝사랑일게다. 개나리 나무 속 그늘에서 서로 수다 떠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니 나 혼자 행복한 사랑에 빠진게지...그것도 짝사랑에...
*연이의 일기
2020. 5. 26.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