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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내안의 꿈의 날개

by 김용자 2022. 2. 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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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할미봉 깊은 골짜기 잔설

겨울의 치마꼬리 살짝 남아

추운 듯한 바람과 새봄이

어깨동무하고 스며든다

 

하마 입처럼 벌린 냇물은

소리 높여 힘차게 흘러가고

오랜만에 물 만난 청둥오리

꽁지만 보이는 분주한 오후

 

봄처녀가 된

시골 아줌마 오늘도

기분은 하늘에 달아

헤벌쭉한 입 다물 줄 모르고

봄 마중 놀이에 여념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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