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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우리들의 껍데기였던 어머니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2. 11. 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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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아버지라는

대명사들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단어입니다.

 

불어보고 싶어도 불어볼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에 있어도 부르고 싶지 않을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리워 그리워 가슴에 묻어두고 한맺힌 그리움에

늘 서성거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보니 울 어머니를 다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도 되네요..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집을 짓고 열달을 살다가

이 세상에 태어나 눈을 뜨고 뒤집고 기고

아장아장 걸으며 처음으로 입속에서 나오는

예쁜 말 엄~~마..

아기가 처음으로 하는 말 엄~~~마 그리고 아빠..

그만큼 위대하다는 걸...생각케 합니다..

 

 

당신 입에 먼저 넣기전에

자식들 입을 먼저 챙기고.

보리밥도 모자라 당신은 물로 배를 채울지언정

쌀 한톨이라도 도시락에 더 넣어 줄려 하셨던.

닭이 알을 나으면 당신들이 드시기 전에

도시락 반찬에 보기좋게 넣어주시던..

 

손에 굳은살이 베겨 엄마손은 장작처럼

뻣뻣했어도..그것을 행복으로 살아오셨던

나에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당신은 다 헤어진 구멍이 뻥뻥 뚫린 옷을

걸치고 계셨을지언정

내 아이들은 그야말로 엘리트처럼 예쁘게

입혀 친구들간에 기죽지 않게 젤로 할려 하셨던.

그만큼 그 사랑은 위대했습니다..

 

당신은 여식이라고

학교 문앞에도 못가고 오빠 뒤에서

한글자 한글자 배운 서툰 한글솜씨로

편지한장 써서 보내주셨던

사랑의 편지에 감동먹어 울먹였던 날들...

너희들은 기회있을 때 열심히 해라...

모든것이 너하기 나름이란다....

 

한 밤  한 밤을 기다림에 그리움에

지내시지만..

전화 한통화에도 고맙다고..

울먹이는 나의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며칠전 티브에서 고부간에 이야기가

나오고 나중에 직장 동료들간에

남자분들에게 일년만 엄마가

함께 살자는데...라고 전화를 아내한테

걸었던...모든 며느리들...선뜻 예 라고

대답못하고...싫다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세상이 변해도 참 .............

마지막 결혼 일년차인 새댁은

얼마남지 않아 출산도 한다는 데

남편에 말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으~응...

한술 더떠 한주일안에 모시고 올테니까

집정리좀 해놔라는 말에 알았다고..대답하는 예쁜새댁

전화를 건 남편에 눈에도 진행자의 모든이의 눈에도

눈시울이 젓셔지는...

갑자기 내 눈에 눈물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엄마방에서 방만들어 열달을 살다가

이 세상에 나왔습니다..나에 남편도..

왜 싫을까요?...

귀찮아서..

맘데로 못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아요...

 


엄마라고 부르면 모든것이 다 해결되었던

해결사였던 위대했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

이제 힘없고..기력없다고..

저 잘난맛에 산다고...천덕꾸러기 만들고...

뒷방신세 만드는 그런 불효는 없어야 될것 같은..

 

내가 내 진실데로 모든이들한테

대한다면 분명 그 분도 내 편이 되고

내 사랑이 된다는 걸요..

노인분들 모시기 쉽다고 생각하면

무진장 쉽고

어렵다 생각하면 산넘어 산이라고 생각하겠지만요..

그리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내 부모도 시부모도 다 같은 부모임을...

 

나도 멀지않아 어머니처럼 아버지처럼 될텐데...

아무리 자식 신세 안진다 하지만...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을텐데.........




 

출처 : 40-50대여 용기를!
글쓴이 : 들국화나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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