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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당신 팔 가슴에 꼭 안고 있을때가 젤로 행복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2. 11.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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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하나만 사주라

화분 꽃이 핀 난 하나만 사주라 사주라 쫄라도 안 사주더니

선인장 앞에 멈춰서길래

작은 화분 젤로 작은 화분 하나만 사주라 사주라 쫄라도

대답도 없더니

가만히 보니까 망설이는 듯 싶더라..

 

그래서 코맹맹이 소리를 했지..

자기야 사주라 응 ...

딱 하나만 가지고 싶어..

첨에 오천원짜리

그 다음에 만원짜리.

그 다음엔 삼만원짜리를 말하더니..

깍아주세요..했더니

아줌마 절대로 안된다고..

에긍 이만오천원에 주세요..

흥정은 다했는데

울 옆지기 지갑을 안꺼내고..

에긍 결국에 내 지갑을 열었더니..

옆지기 말  그돈이 그돈이지 뭐....킁...

화원아주머니 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이렇게 해서 또 울 가족이랑 함께 살게된 선인장..

 

집에 오더니 울 옆지기 하는 말

울 집이 화원이네..

무슨 화원에 있는거 다 있네 없는거 빼곤..ㅎㅎㅎㅎ

 

어젠 갑자기 집에 들어오더니 하는 말..

 

당신 날 뭘 믿고 시집왔냐.

퇴근하면서 그 생각해봤는데..

참 이상하더라..

그래도 도시물 먹고...전기도 집도 길도 그 적막강산같은

이런곳으로 시집을 왜 왔을까 그 생각했는데..

지금이야 공장도 집도 가로등도 많이 생겼지만

그땐 산골짜기에 달랑 넷집뿐이였는데 말이지..

혹 팔푼이가 아니였나 싶네..

그래 난 팔푼이였지..그럼 당신은

부부는 닮아간다는데

당신은 팔푼이 신랑이네..하하하하

 

흐.............글쎄

당신이 부자라고 해서 왔지뭘..

이모가 그러데 당신 무진장 부자라서

다이야 반지도 해 달라 그러라고..

 

사실은 그건 아니였지만..

내가 복이 많은 거였지 뭐...

어찌 분당이 신도시가 될줄 알았냐..

평당 십만원에 내놓아도 매매도 안되던 것이

이젠 매물이 없어서 난리라고.

.그건 투기하는 사람들 때문이지만..

 

당신 거의 이십배는 넘게 뻥튀겼잖아..

 

그 땅속에 우린 투자를 했지요..

개미같이 벌고 또 벌고

울 아이들 가족신문 만들때 늘 타이틀이

개미가족이였답니다.

아빠는 일개미 엄마는 여왕개미 딸은 놀개미

아들은 군사개미..아들은 자기가 울 가족을 지켜준다고

생각했지요..

투자를 하고 또 투자를 해 미래에 노후엔 걱정없이 살수 있게..

마련을 했지요..

 

난 있잖아 자기야 난 말야

이렇게 당신 팔 내 가슴에 꼭 안고 잘때가 젤로 행복해...

출처 : 행복한 마을 아름다운 사람들
글쓴이 : 나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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