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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대가 되어주시겠습니까?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2. 9.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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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만에 마당놀이를 합니다.

작은 마당엔 여름꽃들은 다 사라지고 겨울꽃들로 한창이네요.

이제서야 마음에 여유가 쬐금 생긴듯 싶습니다..

바쁜건지....귀차니즘인지...도통 컴앞엔 앉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시간만 나면 어느공간이든 드러눕기만 했습니다...

 

이제서야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나 봅니다..

울 이병해병이가 4.5초 휴가 나왔다 들어가고...백령도에서도

소청도로 가니 대청도로 가니 하여 ....안절부절하다...오늘에서야

완전히 결과가 났나봅니다..그냥 백령도에 남아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제 다 저녁에 중대장님 전화받고....다소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제서야 휴하고 평정의 한숨도 나오고....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그런 아들이길 바래봅니다..

 

 

저렇게 꽃들도 시기가 되면 다 피어나고....지고....다시 피고...지고...

그 모든것이 순리되로 되어 간다는 것을요...

우린 그런것들을 잘 알면서도...잘 알면서도 깨닫고 있으면서도...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건지..

 

 

 

 

 

참 예쁘네요..

가을꽃들은 요....정말 가을꽃들은 한쪽 가슴을 아리게 하는듯 싶어요...

뭔지 모르게  가냘퍼 보이기도 하고 슬쓸해 보이기도 하고...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어젠 웬지 그리 외롭던지....랑은 약속있어 나가고

딸은 요가하러 간다고 하고...혼자남아...애궂은 하모니카만 불어댔답니다...

 

 

 

 

 

 

봄에 미쳐 못따 먹었던 취나물.....들이 저어리 커서

꽃밭을 만들어 버렸습니다...참 예쁘지요...

이젠 또 뭔가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하모니카는 기초만 배우고.....더 이상 진행은 못했습니다..

아들 군에 입대시켜놓고 맘이 안정이 안되서.....그래도 기본은 불지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중입니다...집에서....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저녁에 쌀쌀하고 쓸쓸하고 가을 벌레들의 노래가락이 구슬피게 들리는 가을밤입니다..

창안으로 들어오는 점점 배 불러오는 금빛달님만 바라봐도....

가슴속 파고 드는 그리움에....베갯잎이 젓어드는 가을밤....

오늘도 그리움에 편지를 수놓아 봅니다.....

그대을 사랑했습니다..그대가 많이 보고싶습니다...

오늘도 난 그대를 그리워하겠습니다....라고...

 

오늘은 나의 그대가 되어....나의 그대오 되어 주시겠습니까....

 

오늘도 씩씩한  울 해병이 목소리 듣고 나니 힘이 불끈 납니다...

지난 수요일날 백령도로 가...오늘까진 적응기간이라 전화도 잘했지만

앞으론 쫄병이니 ...글 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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