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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명품이야 명품..하하하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8. 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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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명품이야 명품..그러시길레 난 까르르 웃기 시작했지요

     

    토요일 울 빛나리님 후배 어머님 고희잔치를 했지요.

    빛나리님은 바쁘다고 저보고 갔다 오라 하길레

    처음엔 망설이다 그래 내가 얼굴도장 확실히 찍고 올께라고

    하고 분당에 있는 잔치장소로 갔지요..

     

    후배 어머니 보다 아버지가 더 신이 나셨습니다.

    노래불러주는 그 분과 함께 사교춤을 신나게 추고 계셨어요..

     

    그 곳에서 만난 잘 아시는분이 차를 태워다 준다기에 그냥 버스로 올까 하다

    신세를 졌지요..

     

    아무래도 안되겠어..춤을 배워서 무슨 행사를 하든 울 빛나리님이랑

    함께 춤도 추고 즐겨야지..막춤부터라도 라고 했더니..

     

    그 분 느닷없이

    당신은 명품이야 명품..

    난 까르르 까르르 웃기 시작했지요..

    황당한지 제 얼굴을 뻔히 들여다 보길레...

    그래도 까르르 웃고 있었지요..

     

    명 품.....명~~~~~~품  

    글쎄.. 말로만 듣는 명품이지 난 명품이 어떤것인지도 모르는 ...

     

    봐 ,...봐

    지금 내가 든 손가방은..시장에서 오천원 주고 산거

    위에 입은 티셔츠는 인터넷 주문해서 24800원에 산거

    이 하얀바지는 작년에 기타연주회에 나갈때 입으라 해서 29000원 주고 산거

     

    봐 ...봐...그리고 내 손가락에 가락지가 있어 내 귀에 귀걸이가 달렸나.

    아 이 신발은 지난 시장에 있는 신발가게에 갔는데 사이즈가 커서 팔리지 않고

    하나 남아있다고 30,000원에 가져가라 해서 신은건데...

     

    주저리 주저리 읊기 시작했더니 어이가 없나 보다..

    합이  다 해도 십만원도 안되는데..ㅋㅋㅋㅋ

     

    이 사람아  못말리는 이 사람아..

    할말이 없나 보다..

    그래도 뭐 고맙기는 하네요 날 명품으로 봐 주셔서 무진장 감사하네요..

    기분은 짱입니다..

     

    글쎄 뭘 보고 그런 말씀을 했을까..

    얼굴이 예쁜것도 아니고...그렇다고 s라인도 아니고 글래머도 아니고..

    머리퍼머도 안하고 그냥 야생적인 긴 생머리뿐 염색도 그냥 화장품코너에 가서

    약사다 내 손으로 손수하고....

     

    아 그런가 보다..

    내게 유일하게 있는 거 있드래요..

    지가 지금껏 버리지 못하는 고것 있걸랑요..

    촌스러우면 촌스럽고 정겨우면 정겨운 고것이요

    강원도 억양의 사투리랍니다..

    혹시 그 부드러운 사투리에 콩깍지가 씌우셨나..

    아무리 생각해도 엄써...없는걸..

    어쩌면 그 사투리가 나의 색깔을 예쁘게 넣어준것이 분명해...

     

    늘 바라보는 하늘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맑고 밝은 하늘처럼 오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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