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들어오는 생각들
겨울 양식도 거의 끝나고 아주 평범한 시골 아지매의 자유 여유가 왔는데도 막상 쉬려니 뭔가 허전하고 장독대 항아리도 다 닦고 싱크대 아래도 구석구석 그간 손이 닿지 않았던 곳들도 다 깨끗이 닦아내고 나니 내 맘 아주 홀가분하다 엄마가 젤로 내게 남기고간 무소유를 그 가르침을 아주 철저히 이행해 가고 있는 것일까 너무나 소중한 걸 울 엄만 내게 가르쳐 주셨다 당신이 마지막 가는 길에 맘 청소를 하러 어디 템플 스테이라도 떠나고픈 간절하지만 그냥 집에서 열심히 닦아 보리라 다짐하고 어젠 친구들한테 그간 말렸던 고추부각 호박고지 감등 등 해서 한 박스씩 해서 보내고 하긴 그동안 미쳐 알지 못했을 수도 있는 친구의 소중함에 보답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근데 택배 주소를 쓰는데 팔이 아파서 이젠 펜 글씨도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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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5.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