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퇴근해선
내일 군산 갈 거니까
새벽에 출발 4시 기상이다
남편의 명령이 내려졌다
셋은 얼굴만 쳐다보다 딸은 검색을 해 보고
얼마 전에 본 신계숙 님의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그 군산에서
정이 듬뿍 넘치는 짬뽕집을 알려줘....
새벽 출발하니 한가한 고속도로 선유도도 가서 뒷길로
딸이랑 걸어 나오는데 혹시 길이 없나 하곤..
위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하루 종일 바라만 봐도
그냥 좋다
짬뽕 한 그릇 먹고 점심은 그리 해결하고
이곳저곳 다니기도 하고
군산이란 도시가 많이 황폐했다 그냥 마음이 저리기도 하고
시월에 그리 여행을 다녔다
며칠 전에 김장을 끝냈다
농협에서 배추 모종을 줘 120포기
정말 많다 언니네도 가져가고 땅속에도 좀 묻고
내년엔 김장할 때까지 김치 안 담그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아직도 난 디지털이 아니 아날로그 방식으로
죽을 땐 맘이 변할까 넘이 절여주는 배추는 내 맘에 안 드니
그 고집이 참 본인을 힘들게도 하니
그래도 참 좋다
얼굴이 햇빛에 거슬러 누우렇변해도..ㅎㅎ
하긴 그 빛에 선크림 하나 안 바르고 나가 일했으니
나는 괜찮은데 넘들이 더 걱정을 해 주고
푹 쉬어야지 이러다 우울증 오는 거 아닌가... 아직
아무런 일정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