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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빛깔 무지개를 쫒던 아이들은

*내안의 그때는 말이지

by 김용자 2019. 7. 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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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빛깔 무지개를 쫓던 아이들은..
2006.04.19


울 집 담배곳간 앞마당엔

아이들의 놀이터였지

 

옹기 종기 모여앉자

동그랗게  둥글게

큰 원 그려놓고 땅따먹기

놀이을 했지..

 

엄지 손가락을 축으로

약지로 반원을 크게 그렸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차지할려고.....

 

일순이도 정님이도

노마도 용희도 그렇게

신나게 땅을 빼앗기기도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젠 모두 엄마되고 아빠되고....

 

하늘은 갑자기

검은 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금방이라도 토할것 같이...

 

우르렁 거리기

시작하더니 한줄기

소낙비가 쏟아지고.. 아이들은

전부 어디로 숨어버렸어..

 

맑은 햇님이 방긋

아이들은 모여들기 시작했지..

 

일곱빛깔 무지개는 선명하게

곱게 큰 반원을 그렸지....

저기 끝에는 고기들이 많이 있다고

붕어도 미꾸라지도 금옥이가

그렇게 이야길 했어....

 

달음박질을 치기 시작했지

무지개를 쫓아서.......

달려가다 하늘을 무지개를

바라보니 살며시 아스라이

사라지기 시작했어......

 

그래도 아이들은 달렸지..

무지개를 쫓아서........

 

이젠 그 아이들..엄마되고 아빠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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