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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톤 만톤 억만톤 되는 쇠구슬을...

*영혼을 깨우는 명상

by 김용자 2018. 3. 1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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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이리 지나갔습니다.


그날 전날..

울 랑은 산모용 미역을 쇠고기를 사가지고 들어오고

친구만나 술이 딸을 먹은것 같은데 딸은 미역국을 끓인다고

난리고 난 아침에 끓여 먹을 거라고 냅두라 해도

막무가내로....지난주 목요일이였나 봅니다.


일을 열심히 해놓고 조금 일찍 끝내고

어머니 한테로 갔습니다.

겸사 겸사 엄마 뱃줄 한것이 아프다고 해 왜인가도 보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해준 울 엄니한테 감사하다는

말은 꼭 전해드려야 할것 같아..

또 날짜가 지나면 못할것 같아서...엄마한테로 달려가는데

마침 학생들 하교시간이라 버스안은 완전 콩나무 시루 같았다는..

그래도 엄마한테 달려가는 시간만큼은 아무래도 좋습니다.


딸이랑 함께 가서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엄만 눈에 눈물이 그렁합니다..엄마 엄마...늘 불러도 내겐

힘이ㅣ 되고 편안한 안식를 주는 그런 대명사입니다.


어지럽다고 해 영양제 한대 놔드렸으면 싶어

간호사실에 부탁하러 갔는데 불이났니 어쩌니 해

무슨일인가 하고 그냥 지껴만 보고 있는데 딸이 아까 불러놓은

택시가 아래 와 있다고

안돼 가면 안될것 같아..했더니

울딸 엄마 불 안났어 그냥가자 연기도 없는데...사방을 둘러봐도

불이난것 같지는 않아서 택시안에 오르긴 올랐는데 영 불안해

쬐금 갔을까 119두대가 올라와

바로 택시 세워 내려 올라가는데


바로 50M다도 안되는 거리가 천리 만리도 더 되는것 같은

내 종아리에 천톤 만톤 억만톤도 더 되는 쇠구슬를 달아놓은것 같은

뛰는것 같은데 맨 그 자리에 있는것 같은...


그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이 어쩌면 내 생애 마지막 날이 될지도 라는..

엄마를 3층에서 구해 내려다 놔도

그 병실에 또다른 세명의 거동못하는 어르신들은 어쩌지

한분이라도 라는 그런생각에...


다행이도

다행이도 불은 나질 않았습니다

119가 내려오는데 손들어 잡고 다시 ..묻고 싶었습니다

불 안난거지요라고..

그리고 다리에 힘이 풀러 주저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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