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작열했던 여름이 꼬리를 꼬물꼬물 흔들고 있나보다.
제법 아침 저녁으론...서늘하니 참 좋다.
어젯밤엔 풀벌레 녀석들도 더운지 풀속으로 다 숨어들었는지
오늘밤엔 비가 쬐금 아주 쬐금 뿌려주니 작은마당...잔듸냄새가
거실안으로 확 퍼지니....
그래도 좋으네..
낼 아침엔 옥잠화가 활짝 웃고 있겠다..
유난히 물을 더 좋아하는것 같아...수국들은 보다 못해 어제 물을 듬쁙
먹어줬더니...
식물들도 이번 여름 견뎌내기 참 힘들었을테다...
그래도 그네들 위엔 나무가 있으니 나무그늘이 참 고마웠을테지....
서해바다엔.........
휴....정말 웃겼다...누가 내가...
아침일찍
아침바다 보러 나가야겠어 하곤 나가서....사진을 찍으면서...그냥 뭔가 빠진것 같아...
바다을 바라보고 사진도 찍고 하다가..
내 등뒤에 떠오른 해를 보고선..........그때서야..
그래
맞다..
...............참 멍청한 생각..
그래..
서해는....해는 동쪽에서 뜨지...............ㅎㅎㅎㅎ 참 멍청타..
어제저녁 저어리 넘어가는 해 그림자을 사진을 찍어놓고선..
아 그래서 사람들이 서해는 저녁놀이 참 예쁘다고 했구나라는...생각을..
ㅎㅎㅎㅎㅎㅎ53년 만에 깨달은...그....것을...
참 바브다..........바브...
참 예쁘다 밀려오는 파도에 함께 일렁이면 밀려오는 해그림자..
물속에서 춤을 춘다...난 가요...안녕히요...낼 봐야할까봐요..
그래요 잘가요 낼 아침에 또 다시 볼께요....
그리곤 숨어버린 아니 하늘에 햇님이 바다속으로 들어가고..
하늘엔 다시 금빛 초생달이 떠오르고...그 아래 내가 있고 내 보물들이 있고..
하늘에 달님 별님한테 들려주기 싫은 소근소근.수다가.......
올 가을엔 코스모스가 핀 신작로길을 걸어봐야지...
라디오에선...벌써 가을이라고 가을노래가....간간히 들려온다..
CBS 김창기의 그대 창가에....라디오 상태가 좋은날엔 하루종일 듣는데..
오늘 가을은 참 예쁘다 라는 박강수의 노래을 전해주는데 눈물날뻔 했다...넘 좋아서 너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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