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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이야기 (사과꽃)

꽃님이가 전하는 이야기

by 김용자 2016. 4. 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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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우리보물 딸이 회사에서 과일나무을 뽑아서 옮긴다며

필요한 나무 있음 말하라 해

아빠가 사과나무 말하던데 했더니

저어리 한그루가 이사을 왔습니다..

올해는 예쁘게 꽃도 피고 가을엔 더 멋진걸 선물할것 같네요...


옆에 상치 모종해서 심어놓은거 한소큼 뜯다가 ...

과일나무들은 참 좋은거네...봄에는 화사한 꽃을 보여주고

가을엔 또다른 은치있는...열매을 내 놓으니 말이지요...




제 고향은 두메산골이였답니다.

아직도 제 고향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변화가 없지요

그곳엔 정말 과일나무가 귀했지요

사과나무는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제가 결혼하고 난 다음에 누군가 동네들어와

사과농사을 짓기 시작했지요..


그 그 지난날...

겨울에나 사과맛을 볼수 있는 그날입니다.

추운 그날..

동네 방울장사 아주머니가 사과을 한광주리 이고 다니셨지요.

그분은 제천장에 가서 그때 그때 나오는 먹거리들을 이고 오셨답니다.

그날은 사과을 한 광주리을 이고 다니셔서 엄마는 열알을 사셨습니다.

화롯가에 동생이랑 엄마랑 둘러앉아 엄마는 사과를 깍기 시작하셨지요.

엄마 난 껍데기만 줘...

동생한테는 알맹이 주고...

진짜 엄마는 껍데기을 먹으라고 주셨지요..

그 껍데기엔 살이 좀 붙어있었고...그걸 맛있다고 먹었습니다.

그땐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울 엄니 아들 사랑이 대단했지요..

딸이 그렇게 말해도 저 같으면 좀 덜주더라도 같이 나눠줬을텐데..

나도  엄마가 되어보니....

.....그래도 원망은 하지 않습니다.

다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신랑이랑...여기저기 다니며 구경도 하고..

병원에도 갔는데 신랑이 대상포진이 왔다고 하네요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소홀히 했나

그런 맘에 많이 미안했지요..

낼서부터 더 정성껏 식사 준비도 해야겠고...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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