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한켠에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녀석들입니다.
노오란 꽃이 하늘에 떠있는 작은 별들 같아요
우찌 저어리 예쁘게 피어있는지
꽃잎이 다섯장이나 만들어져 있는것이 참으로 신비스러워 녀석들입니다.
아주 작은 꽃이여요
볼수록 만져보긴 보단 그냥 바라만 보고 있고 싶은
마냥마냥 들여다 보고싶어 지는 그런 예쁜꽃이랍니다.
조물조물 오물오물...방실방실...
저 녀석들의 소근 소근대는 소리가 들릴듯 말듯해요
뭐라고? 뭐라고?
귀를 대어 봐도 도통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소근거립니다..
아무래도 너희들은 밤새 하늘에서 내려온게야...라곤....
오늘 어느 방송국에서 나오는 대화 소리을 듣다가
그건 광고 방송중에 한 마디였던것 같아요..
아들이 초등좀 된 아들목소리..
미용실 다녀오셨어요 머리좀 하시라고요
옷도 좀 사 입으시고요...
그 대화속에 내가 느낀건...
초라해 보이는....그 엄마가 창피하다는 듯으로 들리는 듯한...
그건 아니겠지만...
그러다 번뜩 옛 일이 생각이 났지요..
20여년전...아니 14년 15년전....우리 보물들이 초등다닐때..
화장기 없는 엄마
사치라곤 아무것도 없이
그냥 털털한 시골아줌마...그래도 학부모 임원이라고 학교 들락날락할때
나에 두 보물들은 엄마 그림자만 봐도 달려와
왈깍 안겼던...그 예쁜 녀석들이 ....
저녁을 우리 딸 이랑 먹으면서 딸 그때 엄마가 안 창피했어
화장도 하나도 안하고 학교가서 교장선생님도 뵙고 그랬는데..했더니
그러네요...엄마 그때 화장 안했어 우리 엄마 무지 예뻤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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