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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 (복사꽃)

꽃님이가 전하는 이야기

by 김용자 2016. 4.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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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습니다

꽃잎에 입술을 가져다 살짝 대면 꽃잎이 망가질것 같은

간질 간질 입술을 간지럽힐것 같은

핑크빛 물이 들것 같은...조심조심 카메라에

초점을 맞춰봅니다.


작년엔 너무 조롱조롱달려 그냥 보고만 있었더니 나중엔

양분이 부족해 저 열매들은 나중에 썩기도 했지요

천도 복숭아입니다..

올핸 그냥 조금 따내봐야 겠어요..


시골집 뒤안엔 저어리 큰 복숭아 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

그 복숭아는 퍽이나 소담스럽게 큰 열매가 맺혔지요.

여름이면 제법 크는 복숭아 볼그랗게 물이드는 복숭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그 파아란 복숭아을..호기심에

엄마몰래 따먹었습니다...

엄마몰래 따먹었던 것은 엄마가 못 먹게 했으니까...요

다 익으면 맛나게 먹으라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앵두가 익고 나면 그 다음은 복숭아 차례가 되니까 말이지요..

그때 우리 간식거리는...과일나무 서너그루 였던것 같습니다..


학교에 다녀오면 가방 던지고..

앵두나무아래서 그 빨알간 앵두 따먹기 시작하고..

그 앵두가 다 없어지면...

그 뒤 먹거리는 복숭아였습니다..

그 파아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복숭아 먹던 그 쪼그만 계집아이는

아직도 그때 꿈을 꿉니다..


아버지가 가을에 잔뜩 거둬오신 머루덩쿨 따먹던 그 예쁜 계집아이가

늘 그립습니다..

그 아버지의 정이 더 그리운날.....오늘도 난 나에 지주이신 아버지을

그리워합니다...당신에 꽃밭을 만들어 놓으신 그 고향집에

아버지하고 부르면 어디선가 나타나셔서 우리 용희 왔냐

어서와라 하곤 반겨주실것 같은....그 고향집과 아버지....가 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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