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세상에서 젤로 위대하신 분은 당신입니다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3. 8. 23. 14:33

본문

 

 

더덕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언젠가 부터 난 더덕꽃이 참 싱그럽게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일부러 더덕뿌리를 사다 더 심어 울타리로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저어리 조롱조롱 달려 멋지게 아름답게 뽐내고 있지요

어느날 난 저 꽃이 홀렸습니다.

하긴 머 울집 마당에 피는 꽃들이야 다 저의 소중한 친구들이니까요

어느 하나 ....하나가 말이지요

 

겉과 속이 달라도

벌들은 날아와 아주 겸손하게 날개를 접고 더덕님께 방문 허가를 받고

들락날락거리네요..

참 조물주의 세상살이가 신비롭습니다

 

 

한참을 속을 들려다 봅니다.

방물같이 아주 고운 소리를 낼것 같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흔들어 주면

저 녀석들은 춤을 추기 시작하겠지요

아무래도 무슨 소리를 낼것 같은....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녀석들 처럼 느껴집니다...

자연은 정말로 진실한 친구입니다

자연은 정말로 정직한 친구입니다..그들이랑 함께할땐

덩달아 입가에 웃음이 퍼집니다..

 

배추모종을 심어놓고 근 200포기 심었습니다..언니네랑 엄마랑 함께

먹을려고..비가 한실큼 내려주니...더없이 감사함니다.

 

어젠 정말 숨이 턱을 찰 정도로 무진장 더운 날씨였습니다.

옛 어르신들께서 숨이 턱까지 찬다라는 말씀을 어젠 실감을 했습니다

그리곤 알바하는 곳에서 말했지요.

정말 농부들이 힘들게 농사지어 올려보내면 값이 싸니 비싸니 따지지 말고

감사하며 먹어야 한다고..

그랬더니 실장님이 그러시네요 나보고 철이 들엇다고..

ㅎㅎㅎ

근데 말이지요...아 전 첨부터 감사했눈데...내가 울 아버지가 농부이셨어라고...

 

더는 말을 잇지는 않았지만...

 

저는 아직도 울 아버지가 이세상에서 젤로 위대하신 분이라고 ...서슴없이

말할수 있습니다..

전 울 아버지가 이 세상에서 젤로 멋진 분이라고 합니다.

넘들이 보기엔 남루해 보이고 비록 검은 고무신을 신고 구멍이 뻥뻥난

바지를 입고 헤질만큼 넘들은 걸레보다도 못한 런닝구를 입고 다니셨어도

그런 울 아버지가 난 젤로 아름다운 분이셨다고요....

 

자연이 내어주는 것에 감사하며

많으면 감사하고 적으면 탓하지 않으셧던....있는 그대로를...받아들이고

감사하셨던...울 아버지가 참 농부이셨습니다.

 

'*연이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도 되는 건지.....  (0) 2013.10.14
행운을 준다는 토란꽃  (0) 2013.08.27
비둘기들의 전투  (0) 2013.08.20
샤워을 하는 듯...  (0) 2013.08.16
살아있기만을.....  (0) 2013.06.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