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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둘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3. 3.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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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올라온 버들게지입니다.

봄은 이만큼 다가오고 있었답니다.

랑이랑 함께 경안천을 걸어 오면서 한컷 찍었는데..정말 너무 예쁩니다.

봄이랑 함께 달랑달랑 사뿐사뿐 걸어온 경안천변엔 저어리 눈이 녹고

얼음이 녹아 예쁘게 흐르고 있었지요..

 

집까지 걸어오는데 봄이 오는 소리가 재잘재잘 들리는 듯 했어요..

동네길에 접어들면...똥강아지들이 밥값하느라...껑껑 짓어대고

양지바른 곳에 벌써 냉이들이 제법 올라왔어요..

한옹큼 깨서 저녁에 된장찌게에 넣어 먹었습니다...

전 된장찌게를 먹은것이 아닌

봄을 먹은듯 싶었습니다...자연산이라..확실히 향이 끝내주네요..

 

보름날이라...한동네에선 떠들썩 들썩해요...노래방 연주기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추는 어르신들이 신바람이 났습니다..

 

한 동네 어귀에 들어서도.....음악소리에 맞춰 노랫가락이 울러퍼지고..

여보 우리도 우리동네 가보자...반장이니까 참석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고...

그냥 집에서...둘이 뒷풀이 하자해..

서울생막걸리에...김장배추 길게 넣어 메밀전부쳐.....서...

꺅~~~~~

 

보셔요 보셔요...봄이 이만큼 와 있다니까요....너무 예쁩니다...

오늘도 전 랑이랑 문형산에 올랐다 내려오면서 말합니다...살짝이...

여보 내가 전에는 그냥 넘길수 있는것도

요즘은 조금씩 거슬러 .....서운한걸 느끼네...아무래도 갱년기 사추기인가봐라고...

 

어젠 제 50회 맞이하는 생일이였답니다.

딸 남친...아들 여자친구도 다 함께 저녁을 먹었지요..

아들은 전화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고.....사랑한다고...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참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정말 살만한 세상...이런날도 있었습니다.

참 행복만땅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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