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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오늘도 화이팅이다

아들바보

by 김용자 2012. 11. 1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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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해병이 이재구이병 ...21번째 생일날
    지난번 휴가나와서 엄만 미리 미역국이랑 케잌자르긴 했지만
    오늘이 오니 아들 생각이 더나네...
    늘 항상 엄니 맘은 그곳 섬에 머물러 있단다..
    아들의 짧은 목소리 듣고 나면 그 짧은 말이 엄니에겐
    긴여운이 되어 ...다시 아들 목소리 들을때까지 남아잇지
    오늘도 아들은 잘 있다고....밥도 많이 먹엇다고...
    감사하다고...사랑한다고....
    엄니 걱정할까봐...힘들다고 한마디도 없고
    모두들 잘해줘서...감사하다고...
    오늘 흑룡까페엔 아들 생일이라고....축하잔치를
    거나하게 올려놓으셨단다.
    엄만..
    엄만..
    그래서 철부지 엄마처럼 너무 감격해서...오색풍선을 둥둥 달고다녓지
      아들 이거아니?
      아빠가 말이지..
      엄마가 아들 낳앗다고 영양제 한대 맞춰준거...
      누나때는 그런거도 없었는데...
      그래서 산후조리도 거뜬히 잘 했지...
      오늘은 아빠도 기분이 좋은지 가락동 수산물센타가서
      회를 잔뜩 떠와
      이모네랑 삼촌네랑 모여서...저녁들 잘들 먹고 갔단다
      늘 외갓댁이나...친가댁이나 모이면 울 아들자랑한단다
      오늘은 엄마가 아들덕에...완전 행복백배였단다.
      글치않아도...참 엄만 아들하나는 잘 낳앗어 그치
      그면 울 아들 이런말 하지
      누구 아들인데요...라고..ㅎㅎㅎㅎ
      오늘 아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엄만...이렇게 잘지내고 있었는데....
      감나무에 감은 오늘로써 마무리해서 다 땄단다.
      산새들이 먹을.....건 남겨두고
      글구 이 생각이 나네
      포항에 아들 두고 올라올때
      엄마가 차안에서 꺼이꺼이 울고 있으니깐
      아빠가 이런말을 해...
      여즉 넘에 아들들이 이 나라를 잘 지켜줘서
      우리가 걱정없이 살았으니까...
      울 아들도 ....그렇게 해야하지 않겠냐고...
        아들 오늘도 화이팅이다....
        아들 오늘도 화이팅이다....
        오늘처럼 지금처럼...무탈하길 엄만 매일기도하지..
        많이 추울텐데..
        많이 힘들텐데..
        그런 내색하나 하지않는 녀석이..대견하기도 하고
        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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