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해병이 휴가 나오다...

아들바보

by 김용자 2012. 11. 5. 14:00

본문

 

 

어젠 아들녀석이 시간을 내어줘서 함께 외대 뒷산을 올랐습니다

해병이 아버지는 좋아서..둘이 빨리 올라가자고 내기까지 한 모양입니다

둘이 올라가는 그 뒷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엄니인 저는 휴가나왔는데...왜 아들을 힘들게 하냐고 투정도 부렸습니다

함께 턱걸이도 하고...해병이 아빠는 참 좋았을 겁니다 늘 거북이같은

저와 함께 다니다가....잘 따르는 아들이랑 함께하니...

아들 녀석 아빠랑 빠른 걸음을 하면서도 뒤를 힐금힐금

쳐다 봅니다..

엄니를 뒤로 먼저 올라가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나 봅니다

아빠는 해병이을 보자마자 팔씨름 먼저 하자고..

이젠 거의 막상막하입니다..

담 휴가땐 아무래도 울 신랑이 질것 같은 예감을 여운을 남기네요

 

나중에 대청봉에도 오르자고...약속을 하네요

산에서 내러와 막국수 그리고 수육에다 만두까지 아들덕에 저도

거나하게...먹었습니다...

그리곤 많이 감사해했지요...

 

 

 

둘이 저어리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바라만 봐도 맘이 흐뭇해지고 즐거워지고...행복합니다...

다리가 아픈것도....모르고 잘알 올랐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쥐도 두어번 났을텐데...

오늘은 정말 거뜬히 올랐네요...

정말.............마음에 병이라는 말을....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올핸 감이 풍년인가 봐요

울 집 감나무 한그루에 주렁주렁...너무 많이 달려 큰 나무막대기로 지짓대도 해 줬지요

감이 너무 많이 달리니...알이 조금은 작은것도 있고 하네요

어젠 한쪽에 땄내더니 150개...3/1정도 땄습니다

언니네 다주고...옆집에도 좀 주고

2주 뒤에 마저 따내야겠어요...

 

 

 

 

 

 

 

울 작은 마당에 맨 마지막으로 피는 국화입니다.

 

담장에 매달린 구절초는...아직 방긋 웃고 있지만...

담장안에 있는 구절초는 생명을 다 한듯 싶은데

저 녀석들이 또 방긋 웃고 있습니다,

노오란 단풍 빨간단풍....

화려하게 작은 마당을 장식하고....비가 오니 그네들도

한잎 두잎....떨어져 그림자 만큼에....동그라미를 만들고 있네요....

두달...두달이면....마흔이란....흔적을 정리하고 쉰이라는...나이에 맞춰...

참 화려한 나의 40대 였던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요,...

그 모든것이 울 신랑이 있기에 라는 그래서 ....마음속으로 어젠 뒤따라오면서

그 감사함을 행복함을...그에게 돌려봤습니다......

 

그대가 있어.....참 행복하네요 라고요...............

'아들바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원짜리 반지도.....  (0) 2013.01.21
아들 오늘도 화이팅이다  (0) 2012.11.18
돈으론 셀수 없는 고귀한 선물...  (0) 2012.10.03
아들 목소리  (0) 2012.08.23
그래서..그래서 나는...이라고  (0) 2012.08.1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