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차례비가 솓아붓더니습도랑 가미해서인가무진장 덥구나 가만히앉아만 있어도 땀이뻘뻘 줄줄흐르네 아들은 더 하겠지 땀으로 목욕을 하고 옷은 땀이 칭칭감기지나 않는지 이제아들이랑 만날날도얼마남지않았네 인터넷편지도 오늘포함 4번만 쓰만 문을 닫는단다 그 이후론 아들이랑 목소리로 만나겠지어젠엄마가 늦게일을시작해서 늦게끝이나 누나가 편지를 썼는데..바쁘다고 나가버려 이곳에 편지쓰고 로그아웃도안해 누나편지 다 읽었단다. 누나도 동생생각많이 하고있지 앞으론 둘다 말조심하고 나오는데로 뱉지말고알았지하나가 그러면 하나가참으면 되는데 엄마가 말했잖니 똑같이 그러면 둘다 똑같은사람이 된다고 말이지 이젠아들도많이 변했을거야...지난번 중복날 끝내는 미순이랑 삼계탕 먹었단다..오늘서부터는 보건소사회복지사실습나간다고 하던데 아무래도 어린이집보단 수월할거야 하루하루가 정말 먼것같아 아들만나면엄마가 발검사먼저해야지 동기들하고도 얼마안있으면 헤어지겠네 많이 서운하겠구나 같은방에 동기중에 함께가는 동기는 없나 세림아줌마는 볼때마다 재구안부묻는단다 그리 고마울수가 없더라고..에구이놈아 얼굴에 썬크림을 얼마나 발랐으면 얼굴이 강시같여...ㅎㅎㅎ사나이얼굴 까맣게 좀 타면 어째서 재구해병 오늘점심은 많이 먹었니 이젠 엄마가 해논 음식들도 다 잘먹겠네 라면만 안먹고 이모가 재구수료식갈때가져가라고거봉한박스사다놓고 갔단다 할머니는 손자못본다고울먹울먹하시고휴가나오면 보라고.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31일
제목 : 교육사열
이재구해병 오늘 교육사열 잘 받고 있는가 매미가 난리부루스를치네 그만큼 덥다는거지 어제보다 오늘은 좀 덜 더운것 같기도하고 입추가 얼마안남아서인가 땡볕이 조금 수그러드는듯 싶기도 하네 울 해병이들이 무진장 고생을 많이 한것같아 그것도 축복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만큼 동기들과도 많은 추억이 쌓였을거니까 훈련받을땐 많이 힘들고 고달퍼도 이젠 울 아들도 많이 부지런해졌겠다 살아가면서 아들한텐 많은도움이되겠지..이젠 팔씨름해도 아빠을 이기겠네...첨엔 져줘라...아빠 사기떨어질라 당연히 아빠는 아들이 이길거라는걸 알면서도 아들이 져주면 그마음 다 헤아리겠지 아들 낼 모레면 멋지장한 울 해병이 만나보겟네비가 오지 말았으면 참 좋겠다 일기예보엔 비가온다고 하는것 같아서...남은 시간 동기들과 뜻있게 보내고다들 수료식 끝나면 각자 가야할 곳으로 가니까..아들은 일주일정도 그곳에 남아있을것 같네그치 그동안또 다른 기수들어오게 준비도 해 줘야하고 아들이랑 뭘 먹을까 뭘하고 올까 그 궁리만 하고 있지 그건아들이하자는 데로 하겠지만말이다..이젠 못한다는 말은 절대 안하겠네 엄마가 제일로 싫어하는 그말을 아들은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은 그말을 이젠 안들어도 되겟다..하지도 안하고 못한다고는 절대로 하지말라했던아들은 이젠 어엿한 청년이 되고 멋진 사나이가 되고 언능보고싶다 시간이 그리 잘안가는데아랫기수들보면참잘지나가는것같고 아들도 많이 설레이겠구나아들 사랑한다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8눵1일
제목 : 드디어 내일이다
내일이면 울 해병이아들 이재구만나겠다신난다 383생활반 동기들 축하하네 근 50일동안 울 아들들 힘들고 고되고 지치기도 했을테고 그결실 낼이면 땡글땡글 영글어 잇겠네 ...대견하고 장하다 오늘 내일 같은 생활반동기들과도 깊은우정쌓고 동기들한테 엄마가 한글 올려도 될까...진작에 편지를 썼었는데...제목을 생활반동기들에게했다가날아갔단다 ...이재구랑함께한 동기들을 얼굴을 많이봐서인가그리낮설지도 않고 다 내아들같다오 참 대견하단다 이젠 재구해병이 코고는 소리 못들어 서운하진 않을까 처음엔신경거슬리고 했을진데 이젠 혹 자장가로 들리진 않았는지 재구해병 입대시켜놓고 걱정을 얼마나했는지동기들은 재구해병하며 아 그놈 코 댔다 크게 골던..넘 하겟지 이젠 다 추억이 되어 가겠네그려 3생활반 동기들..은 어디를 가도 서로 기억하며 연락하며 잘 지낼거지...나중에 서울쪽으로 올라올 기회가 된다면 재구네집에도 들려가게나..혹 아는가 돼지한마리도 잡을련지..그건 얼마든지 해줄수 있다네 자네들이온다면말이지 낼이면 울 아들들 멋진모습에 또 홀딱반해버리겠지...아들들 정말 많이 많이 축하하네 글구 멋지네 자네들이 말이지 혹여 낼 음식많이 먹지말고 적당히들 먹으삼 배탈나면 또 어미맘아프니까말이지 수고많이했네 내일이 있기까지..이젠 자네들은 어느형제보다 도 더 가까워졌을거란 생각을하는데 그래도어쩌겠는가각자자리로 돌아가국방의 의무를 잘하게무탈하게잘들지내시게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