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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그래서 나는...이라고

아들바보

by 김용자 2012. 8. 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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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해병이들 8월2일 수료식과 함께 해병이로서 자격을 받고 선포받은 날입니다.

그들 가슴에 달린 빨간명찰이 열정과 정의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듯 보였습니다.

그야말로 폭풍눈물바다를 이룬듯 싶습니다..

저마다 얼싸안고....울 해병이 큰 목소리 볼벤 목소리로 ...보고를 합니다...뭐라고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해병이들이 부모먼저 만나 보고를 하고 우린 서로 얼싸안고 있는데 누나가 너 빨리 보고하라고 뭐라하더니

아빠를 보자 아들도 보고를 합니다...

 

울 해병이가 저어리 큰절을 하듯....전 어미는 말이지요

울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늠름하게 다 하고 나오는 날....아들한테 큰절을 해야 할듯 싶습니다.

 

요즘은 매일매일 전화를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아직은 장성에서 기갑훈련을 받고 있지요...그곳엔 기갑에 대한 훈련이라 약간은 자유가 있는듯 싶습니다

몸짱만든다고 나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답니다...같은 해병동기들과 함께 말이지요

 

울 이병해병이는 먼저 안부를 묻습니다...

이젠 아들이 먼저 부모를 챙기는가 싶습니다....

급성장을 했습니다...

늘 착한 아들이였지만 ....더 착한 아들이 되어있는 듯....효자아들이 되어 있는듯 싶은네요

 

늘 부모는 뒤에서 .....안전하기를 빌고 또 빌기만 할뿐 그네들이 걸아가는 ...옆에서 지켜만 볼뿐

함께 할수는 없습니다...그네들을 대신할수는 없습니다...

그들만은 몴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전 기도를 합니다...

나의 보물들이 ......험한 세상을 잘 헤쳐나갈수 있는 지혜와 용기와 힘을 가득가득 실어줄수 있도록

나의 보물들이.....어떠한 역경에 부딪치더라도.....실타래 풀듯 잘 풀어나갈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 설수있도록

나의 보물들이.....감사할줄 아는 삶과 모든것을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그네들의 행복한 삶이 되기를...이라고

 

그제도 빗속을 둘이는 걸었습니다..

남한산성을 오르면서...쎈비가 내리면 나무아래에서 피하고

보슬비가 내리면 그냥 올랐습니다....

또 울 아들을 생각했습니다...

테풍이 올라오는 그날도 울 해병이는 훈련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그날도 울 해병이는 노숙훈련을 받았습니다...

그걸 생각하니...

이만큼 내리는 비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요...

그래서 그래서......나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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