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구 훈병 오늘 더위서 잘 이겨내셨는가? 이곳 어미도 밭에 풀 다 뽑느라 땀좀 흘렸다오 아들이 있었으면시원한 얼음물 가져다 줬을텐데 그곳엔 얼음물이 있는가 시원한 물통은 보이던데 글구 아들생활반에드럼세탁기가 보여 참좋았다네 엄니는 4주차라 5중대가 끝난거 아들네가 하네 3중대가 끝난거5중대가 하는것처럼 보여 아들은 이제 정말 군인이 되어가는 것 같여 오늘 아들 편지 잘 받았다오 잘 있다니 엄닌 덜 걱정이되오 글구 오늘편지에 음료수 많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후식으로 사이다 나왔던데 갈증은 해소됐는가? 수료식 하는날 음료수 시원하게 많이 준비할께 글구 아들 머 필요한건 없는가 편지로 그런걸 써서 보내셔야 엄니가 준비해서 보내줄텐데..물집밴드 이런거 더 사서 보내줄께 앞으로 많이 걸어서 많이 물집도 생기고 할텐데 더우기 장마가 곧 온다고 해 신발젖은거 신음 발이 더 많이 아플지도 어젠 왜그리 바쁜지 편지쓸 겨을이 없어 미순이 한테 미뤗다 미순이가 편지 써줘서 더 좋았겠네 아들은 점점더 강해져야지 그만큼 아들이 하늘처럼 커버릴것 같아 여주에 사는 엄니사촌오빠가 생일이라 어제 할머니모시고 식사하고싶다고해 정자동에 있는 부페에 갔는데 엄니는 처음이라 좋더라 나중에 아들 휴가나오면 미순이랑 울 가족 함께가자꾸마..아들아 엄마의 사랑스런 소중한 아들 오늘땀은 아들의 성공을 위한 땀이라는 걸 알겠쥐 벌써700자가 다 되어가네오늘도낼도화이팅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10일
제목 : 이재구 훈병아
3849이재구 훈병아 오늘은 총쏘기잘했는가 컴게임하곤 전혀 다르니 착각하지 말아다오 그건 실전이니까말이지 어제 탄약함은 잘 설치했는가?얼마전에 티브에서 나왔단다 리더쉽을 키워 사회에 나오면 당당하게 한몫할수 있을거란 말이지 하긴 울 아들은 뭐 뭐든지 잘하는데 이따금 따지질못해서 그렇지만...지 몫은 찾아먹는 그런 아들이니까 근데 화생방하면서 그러면 못써요 어디을 튀어나올려고..ㅎㅎ 진짜 전시엔 그 보다 더 할수도 있다는 걸 설명하셨겠지 엄마는 교련시간에 쌤이 그런말씀하셔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단다..밥은 잘 먹지? 많이 많이 먹어라 담주엔 더 뺙세게 교육받을텐데..요즘은 어디를 가나 아들이야기다 다들 아들은 잘 있냐고 ..세림아저씨는 자꾸만 전화오냐고 몇번을 설명해도 자꾸만 볼때마다 일요일날 전화오냐고 하시네..울 아들이 그리 인기있는 줄은 미쳐몰랐네 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곳 날씨는 어쩔라나 어제 누나가 편지쓴다고 쓰던데 아들 섭섭한건 없는지 ..워낙 누나가 철이없어서 어떤때는 철이 들어보이고 ..그러네 어려서 아들이 배려하고 양보한것 처럼 아들도 누나한테 배려도 좀하고 괜히 화낸다고 같이 버럭내지말고 알았제...글구 아들 손편지 그만써도 된다 편지쓸시간에 한잠이라도 더 자렴 편히 쉬고 괜히 편지쓰느라 시간보내지 말고 교관님들 말씀에 잘따르고..대대장님 롤모델로 삼고 알았제 아들 화이팅..건투를비네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11일
제목 : 사랑하는 훈병 이재구..아들
여기는 지금(16;32) 비가 그치고 날이들기 시작했는데 그곳 포항은 어떤가싶구나 특등사수...울 아들 잘하고 있지?아들이 총을 들고 쏘고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린단다 비가와도 눈이와도 그걸 다 맞아가며 하는것이 기본이라는것을 어느날인가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한 군인이 비을 맞고 지나가더라 옆에있는사람 왈 군인은 우산을 쓰면안되는 거라고 해..정말 그런가 했더니 정말 그런거래 우산쓰고 싸울수 있냐고 하면서 아직도 엄만 그런줄 알고 있단다. 이번주는 내내 사격훈련이네 오늘따라 저 위에 있는 주소가 왜그리 멋져 보이는지 아들한테 손편지도 못쓰는 바보엄마지만..그래도 써 보내야지 저 주소따라서 아들은 힘든상황에도 열심히 편지써서 보내는데 말이지..아들 얼굴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십번씩 보고있단다 마린보이에서 사진찍을땐 활짝웃어라...ㅎㅎ엄마도 보고 활짝 웃을께 누나회사에 오늘 데려다 주려갔는데 방송국에서 촬영나왔더라..그렇게 일찍 출동해서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싶던데 울 아들도 요즘은 일찍 나가는것 같아...무조건 밥 많이 먹어 배고프니깐..울 아들 많이 부지런해졌겠네 생활실 정리는 잘 하고 있는거지 못해서 혼나진 않겠지 ..엄만 아들방 하루 치워놓고 들락날락해도 맨날 깨끗해..ㅎㅎ아들오늘도 특등사수를 위해 건투를 비네 낼도 모레도 그러면 또 한주가 훌떡지나가고 더 큰산이 아들을 기다리지 그 산을 또 넘고 아들 화이팅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12일
제목 : 이재구훈병 사진봤다네
아들 사진 봤네 마린보이에 떴이는..화생방훈련 받으러 걸어가는 ...아들이 힘들게 받은 거겠지만 그래도 엄만 건강한 아들얼굴 보니 왜이리 좋노..각오가 대단해 보이던데...그걸 못 참을뻔 했니? 그래도 잘 참고 견뎌내고..열외보단 참여가 더 중요한거지 그치 혹시라도 많이 아프면 말도하고 그래렴 억지로 참는건 미련한 거니까 오늘도 사격훈련하느라 더운데 힘들지..다들 해야하는 거니까 배워야 하는거니까 사촌오빠가 그래 ...어떤 사병은 머리에 총을 얹져놓고 쏜다는 전설을 이야기 하며 해병대는 그런거 절대없거든 하며 자부심이 대단하시더라 브랜드 해병대란 브랜드가 그리 알아준다는 건 그만한 정신력을 평가한다는 거지 아들 아빠도 매일매일 운동하고 누나는 어제 연극보러 갔다가 게임에서 이겨서 부분가발 타왔는데 아빠가 쓴다고 해 얼마나 웃었는지 ..우린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단다..무조건 밥 많이 먹어라..알았제 미순이는 글쎄 전에 카카오톡에 니네 단체사진 찍은거 올려놓앗더니 이번엔 또 바꿔서 작년에 아들이 문자보낸거 찍어서 올려놨더라 버팀목 이재구한거 아빠 핸폰에 다보여..그래서 아빠랑 이자식하며 웃었는데...오늘은 야간사격이 있어 잠자기도 바쁘겠네..편지 쓸 생각말로 시간나는 데로 휴식을 취하며 잠자 이렇게 엄만 아들사진 올라오는거 보며 잘 지내니까..아들 오늘도 산하나를 잘 넘길바래...세계에서 젤로 높은 산을 넘는 그 날까지 화이팅이다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13일
제목 : 아빠가 아들에게
아빠다 재구야 인터넷으로 너 모습을 보니 군인이 다 됐구나 보고싶구나 건강한 모습으로 8월2일날 보자 사랑해..끝...ㅎㅎㅎ아빠가 독수리 타자로 ㅎㅎㅎ어제 화생방가는 사진이 올라왔어 엄마가 아들얼굴7장이나 찾았단다.다 복사해 놓고 디카로 사진빼서 잘 둘께 다 추억이 되겠지 아들 총메고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참 멋지더라 울 아들이 젤로 멋진것 같아 다들 비슷비슷해도 울 아들은 엄마가 금방찾아내는데 입소식하는날 엄마가 헤드라인까지 가는 모습은 봣는데 그담에 아들을 놓쳐버렸지머야 그래서 아빠한테 뭐라고 했더니 아빠가 눈물이 나서 아들곁에 못있겠더래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었나봐..4주차가 다 끝나가고5주6주는 정말 힘들텐데 하긴 여즉 다져진 체력으로 다 잘해낼거야 그치 어제 미순이랑 통화했는데 어린이집 실습하느라 고생하던데 아들 물집밴드가 다음주엔 많이 필요할것 같다고 했더니 미순이가 손편지 보내면서 함께 보낸다고..대대장님은 물집이 생기고 터지고 하며 다 견뎌내는것도..괜찮다고 하시던데 정말 대대장님말씀이 옳다고 엄니도 생각하는데 ...어미이기에 걱정이 돼서..엄마가 전화하는건 아니고 해병대입영부모와의 대화란에 글이 올라와 본단다 글구 그날그날 일정을 대대장님께서 올리셔서 덜 걱정을 하기도 하고 아들 오늘 많이 더웠지 잘 해내리라 믿으며 화이팅이다 아들얼굴 바탕화면에 깔라놓고 본단다 정말 멋져부려..아들사진이 열장도 넘네 건투를빌며사랑해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14일
제목 : 지금 이곳에는
지금시각(17:29) 비가 쏟아붓는단다 아들이 있는 포항날씨는 어떻신가 울 아들은 노숙 취사 이런건 잘할거야 그치 그동안에 쌓아온 실력이 그래도 쬐금은 보탬이 될수도 ..아 대대장님이 오늘 올린 교육내용을 봐서 잘 알지롱 아들이 어떤교육을 받는가를...다음주엔 노숙도해야하고 정말..고될것 같구나 그래도 울 아들 잘해낼거야 같은기수들이 내뿜는 에너지가 펄펄 끓고 있으니 말이지 서로가 서로에게 끓는 에너지 서로 전달하면 무엇이든 못하겠냐 그치아들아. 혼자서는 잘 못해도 여럿이 모이면 그 군중심리에 의해 다 해낼수 있단다 아들이 있는 곳에 비가 덜왔으면 비네 울 아들 사진 보면 볼수록 멋지네 엄마가 바탕화면에 놓고 들여다 보고 있단다 이젠 문 다 열어놓고 자도 겁도 안난다네 아들이 저어리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으니말이지..사격훈련할땐 안경은 쓰고 했는지..아 참 미순이가 아들이 보낸 필살기 잘 받았다고 하더라 엄마는 울 아들 콧대세워줄려 열심히 던벌고 있지 참 아들생활반 동료들이 아들 코고는 소리에 뭐라고 하지는 않니? 그것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된다고 해 걱정은 덜었는데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쉬어서 노고봉 다녀왔고 누나는 아직 퇴근전이란다..전처럼 회사에서 회식도 잘 안하고 아들 군대간뒤로 고기도 별로 안사다 먹고 했더니 ..아무래도 엄만 아들바보인가보다 정말 아들 군에 있는 동안 누나한테 잘해주긴해야겠다 아들 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