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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일 7월28일(극기주)

아들바보

by 김용자 2012. 8. 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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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2일
제목 : 오늘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네 산엔 안가고 집안일 열심히 하고있단다 엄마는 풀이 왜그리 많이 났는지아들이 있으면 시원한물에 얼음둥둥 띄워서 가져다 줬을텐데..지금 울 아들도 구슬방울 흘리고 있겠지 값진땀방울을 말이지라고 아침에 어디에 다녀왔니 좋은말씀은 들었니 초코파이는 몇개먹었니 엄마가 포항쪽에 살고있으면 가까이라도 가서 보고싶기도 하고 행군하는 길섶에 서서 박수도치주고 싶은맘 꿀뚝같은데그러면 아들은 엄니주책이라고 할란가..이제 한주남았구나 땅이 좀 말라있으면 땅바닥에 굴러도 덜힘들텐데 어미맘은 다 그런거야 아들은 괜한걱정을 사서한다고 하겠지만 말야 아빠는 요즘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리고있단다 누나도마찬가지 누나가 알아서 요즘은 잘하네 이것저것을 세림아줌마가 재구가 오르락내리락하질않아 동네가 텅빈것 같다고 서운하다고 하시네 담에 휴가나오면 꼭 뵈어야겠어 동네분들 일일이 다 인사다녀야 할듯 글구 재구야 울 재구는 건강해 보여서 좋은데 혹시라도 좀 안좋고 그러면 의무실에 간다고해라 혼자서 끙끙앓지말고 알았제 아마도 민들레도 꼼순이도 아들이 안보여서 말을못해서 그러지 많이궁금해할거야 그치..한번 아들사진 보여줘야겠다 어쩌나 보겧ㅎㅎ 한주도 잘 이겨내라 잘 견뎌내라 편지쓸생각하지말고 그럴시간에 잠한잠더자고 알았지 밥많이 먹고 주는데로 다 잘 먹도록 엄니명령이다 알았나아들미순이는 어디로 배치됐나 무진장 궁금해하는데 아빠한테 연락이오겟지사랑한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3일
제목 :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구나 아침서 부터 거나하게 한대맞은 그런 상태란다 아빠도 미순이도 아들도 뻥졌지 아님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을까 운전을 못하니 그런건 생각못했는데 아들 받아들이자 피하지 못하면 맞서싸우면 되는걸그치 울 아들 겁나게 무섭네 ..ㅎㅎ 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엄만 왜이리 ...짠한지 근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보니 백령도로 배치받은 동기들이 꽤있던데 아들방에도 같이 갈 동기가 있는지 궁금도 하고 그건 수료식날다알게되겠지 아들 흔들리지 말고 잘 이겨내거라 야전취사한다는데 밥은 제대로 해서 먹는지 야외서 해서먹는 밥은 물 양은 좀도 넣어야 하고 돌로 눌러주면 밥이 더 잘된다는걸 어제 알려줬어야 하는데 엄마친구들이엄마 위로차 온다고 해 편지가 휭설수설이 되었지 뭐야 오늘은 절반은 지나가고 낼하고 모래 ..울 아들 천자봉 고지만 점령하면..그 힘든 훈련이 극기주가 끝나면 엄마도 휴하고 큰 숨 쉴수 있겠다 .오늘은 내내아들부대배치건 보고 미순이랑도 통화하고 ..엄마가 아침에 문자넣어줬더니 미순이가 인터넷에서 다 찾아봤나 보더라 아휴....아들 힘내라 어차피 누구라도 갈거...제주도로 안 떨어진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해야지 그곳에 떨어진 엄마도 ..있던데그래도 그곳은 맘만 먹으면 아들보러 갈수있어서 아들 보고싶다 만날날이 다가오니 점점도 보고싶어지네 아들 수료식날자만 손에 꼽고 있단다 미순이도 누나도 아빠도 엄마도아들 건투를 빌며 밥 많이 먹어라..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5일
제목 : 밥은 잘 해 먹었는지
아들 어떻게 밥은 잘 해먹었나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고생이 많다..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거겠지 울 엄마나 아빠는 그래도 이리 더운날도 일을 하긴했지만 그옆에 선풍기라도있었는데얼음물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날텐데 무진장 덥구나이제 강행군 이틀이면...덜 힘들겟지 참 참고 견뎌내는 아들 대견하고 장하다 원래 울 아들은 멋지니깐..어제 아빠랑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도 많이햇네 아빠는 엄마 위로해주느라고 괜찮다고 하고 미순이는 잘 있는가 싶어..아기들 보느라 바쁜지 전화하면서도 아기들돌보느라...참 예쁜녀석이야 아빠는 하루하루 날짜만 꼽고 잇단다 아들 볼날만 근데 아빠는 아들보면 많이 눈물날것 같아서 그러길레 내가 옆에서 사진 팍팍찍어준다고 했어 그래서 여기저기다 공개한다곻ㅎㅎ 아들 많이 덥다 글쎄 비오는 날이 날까 더운날이 날까...아들한테 이야기 들으면 그게 답이겟지 잠시 나갔다 돌아오는데도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던데 울 아들 군복 땀으로다 젖어있겠다 모기 조심해야 하는데 산속에 모기는 깨물면 더 아픈거 알지 아들이 많이 보고싶네 내내 아들덕에 백령도도 가보게 되었군..고맙다 아들아들이 선택한 것에 엄마는 수용할수 밖에 근데 이번엔 그곳으로 많이들 간것같아 아들생활반에서는 몇이나함께 갈까 싶네 휴 이렇게 컴앞에 앉아있어도 땀방울이 주르룩 아들 고생한다 며칠만 참으면 더보다는 더심하진 않겠지 천자봉 고지를 점령하는날.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5일
제목 : 지금쯤...울 아들
지금쯤 울 아들 고지점령을 위해 단잠에 빠져있겠구나 완전무장을 하고 오르는 그 고지가 힘들고 멀게느껴지겠지만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 그래도 견뎌내겠지. 혼자는 힘이들어도 함께라면 덜 힘이드는 거니까 아들 오늘 땀꽤나 흘렷겠네 엄마도 농협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데 무진장 덥더라 엄마가알바하는곳은 추운데 말이지 요즘은 딱 좋은데 아들은 힘들겠지 편지 잘 받앗단다 그렇지 않아도 엄마가 물집밴드사서보낼려했는데 미순이가 한다고 해 그럼 보내는 김에 좀더 사서 생활반동기도 나눠주도록하면 좋겠다 했지 그렇게하면 다 엄만 가니까 엄만 공짜는 없다라고 살아가니까..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오는게 있음가는게 바로 있는거니까 말이지 ..아들 장하다 대견하다...그린마트 아줌마도 그러네 잘 견디네라고 당신들 아들보다도 더 대견해 보이는가봐..근데 미안한건 엄마가 손편지도 못써보내고..왜그리 바쁜지 모르겠네수료식날도이젠 얼마안남았어..정말 좋다 그치 아들아 누나랑 미순이랑 아빠랑 갈거야 이모도 가고싶어 하는데 아들나오면 차에 탈 자리도 없고 당일치기하면 이모가 힘들것 같아서 담에 면회갈때 같이가자고 했어 오늘 아들 천자봉고지 점령하면 이젠 아빠랑 친구가 되어 대한민국 산이란 산은 다 넘나들수 잇겠네 엄만 체력이딸려 아빠랑 함께 못하지만 나중에 아빠랑 산에갈때 맛난 도시락싸줄께 ..아들 정 힘들면 엄마하고 불러옆에서 함께해줄께 알앗지 아들 사랑한다 건투를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6일
제목 : 장하다 울 아들..
장하고 대견하고 멋지고 ...근데 발은 물집이 많이 생겼겠구나.. 어쩌나 미순이가 사준 물집밴드 번갈아가며 붙이고 행군하지..그렇게 했나 많이 힘들어겠구나 12시간이란 그 시간을 걷는다는건 처음으로 아들 느낀 감정이나 소감이 대단할것 같네..ㅎㅎ 엄마가 착한아들 그러면 엉덩이 토닥토닥 했는데이젠 어쩔라나 이제 며칠안남았다 그제 남은 시간도 잘보내고 다 끝났다고 생각지 말고남은 그 시간도 보람있겠보내렴아들은 이제 이 세상 어디에 내놔도 엄만 걱정안해도 되겠다...그렇제..이젠 아빠하고 나란히 대한민국에 있는 산은 다 다니겠네...어깨는 얼마나 아팠을꼬...어제 미순이 한테 전화가 와서 엄마가 많이 고맙다고 햇단다 나중에 옷이라도 한번 사줘야겠다..고맙다고 다 갚을께 했더니 미순이가 지가 하고싶어서 했는데요라고하더라 아빠한테 이야기 햇더니 기특하다고...정말 아들 잘 골랐어...두고봐야 알겠지만...뭐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으니 말이지...참 편지속에 보낸내용 보낼께..*수료참가여부 (4명 )가족..미순이 *교통수단 (자가용) *외출시 (자가용) *부대복귀차량 (사용안함) 근데 그날 사정이 엄청 밀릴것 같은데 입소식하는날도 차가밀려 한참만에 빠져나오긴 햇는데..그날 그날가봐서...아침에 일찍 출발할려고 한단다..미순이도 그렇게하겠다고 햇으니까...아들 고생많이했다 대견한 울 아들 오늘 편히쉬거라편지는 안써도 된단다발에 연고도잘바르고사랑하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7일
제목 : 장하다 축하한다
장하다 아들 지금 이시간쯤에는 아들 빨간명찰 수여받고 기뻐하고 있겟네..축하한다아들 한주 한주 넘고 넘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젠 실무부대에 가서도 잘해내리라 믿는다. 점점더 강하지는 울아들이 멋지고 느름해보이고어제 마린보이에 올라온 아들얼굴 하나 찾아냈단다..다소 졸리는듯한 모습..힘들었지 그래 많이 힘들었을거야 잠도 못자고 먹는건 제대로 먹었는지..집에선 워낙 뭘 잘 먹지를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됏지하긴아들은 집밥보다 밖에서 먹는걸 더 잘 먹는데머..참 장하다 줄타기는 하긴 했겠지 안전장치야 다 잘 되어있겠지만 그래도 웬지 아슬아슬해 보여서 어제 마지막 행군에 돌아와서 그 얼음한조각이 아들한테는 어떤의미로 되돌아왔을까 그런것도 엄만궁금하고 만나면 해야할 이야기도 엄청많네 하루하루가 다가오니 점점더 많이 보고싶어지고..이번엔 엄마가 음식 준비를 못해가고 다음에 부대에 가면 음식장만해서 면회갈려해너무덥고 일찍떠나야 하기도 하고 대신 과일이나 음료는 많이 준비할께아빠는 엄마가 끓여주는 감자탕이먹고싶을텐데라고 하시더라 근데...그건 그날 만나서 이야기하자꾸나 아들 오늘도 무진장 덥다그치 어떻게말은 상처가 많이 안났니? 심하면 의무실 가서 치료을 받으면 좋을련만 아들성질에그건안할것 같고 아들만나면 아들발먼저 만져봐야겟어 어깨는 또 얼마나 아팠겠니? 대한민국 1%의 명품해병이 되느라 고생이많다그래도자부심과 긍지 높이 사마 울아들 사랑한다 화이팅

 

받는이 : 신병 1162기 제2신병 교육대대 제3중대 8소대 3849번 이재구
보내는 사람 : 김용자
관계 : 부모  7월28일
제목 : 이재구 해병 축하한다
이젠 이재구 훈병이 아닌 해병으로 불러야 한다고 어제 대대장님 공지가 올라왔네 이재구 해병 축하한다해병됨을...어찌발은 좀 어떠신가? 많이 아프겠다 물집이 얼마나 생겼는지...어느 동영상에서 봤는데 소대장님 훈병들 발검사하는데 물집잡힌거 보고 소독하는데 보니까 무진장 아프겠더라..아프다고말도못하고 아프면 어떻게 하니까..성숙해집니다라고...아들 생활반에도 그렇게 하는동기가 있을듯도 하네...먼저 만나면아들발먼저 봐야겠다.그만큼 아들도 많이 컸겠지 하기사 울 아들은 어른다웠는데머 그치 그래서...바다에 빠져서 몇등이나 했나 참 많이도 궁금하네 아들 사수는 잘했다며 그래 안경을 잘 썼는지 궁금하기도 했고근데 혹시 복장불량으로 많이 혼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네 모포개는것도 각을 딱딱 접어가면서 하던데잘했나 이제 정말 며칠안남았다 그제 아빠는 매일매일 아들볼날만 며칠남앗네 며칠남았네 하고 누나도 많이보고싶다고...미순이도 오늘 삼계탕 사줄러 했는데 글쎄...예약을 안햇다고 막국수 먹었다 글쎄 아들은 냉면이 나온것 같은데 잘 먹었나 요즘 모기가 극성이구나 모기에 물리지 않게 ...조심하고 오늘도 포항날씨는 꽤나 많이 올라갔던데..성례식은 어디서 했나..절에서 했나 천주교에서 했나..더운데 밥맛도 없겠다 그나많이 먹어라 같은 생활반 동기들 하고도 얼마안남았네 그네들 하고 돈독한 동맹맺고 아들이 코고는 소리에이제익숙해졌을텐데 기억해라그래라 모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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