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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면 함께 하늘을 날고...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12. 7. 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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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젠 완전히 막혀버린  아들바보가 되어버렸다.

그젠 아무래도 얼굴 잊어버리기 전에 만나야 한다며

기다린다고 나오라고...위로주 산다고...

오랜만에 나갔다 아들 군대보내고 첫 외출이다

시장에가도 마트에 가도 자꾸만 뭔가를 빠트린것 같아..

힁한 마음으로 돌아오기 일쑤이고

딸이 말은 안했지만....먹는 반찬이 많이도 소홀했나보다

울딸 고추참치 사와 먹겠다고 하네...

 

미안했다..

언니가 김치랑 오이소박이 글구 총각김치까지 잔뜩 해왔다

아픈언니한테 까지 이렇게 까지 하면 안되는데 하곤

시장에 나가 시장을 봐와선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 놓았긴 한데

맛이 별로인듯 싶다..

 

아들 편지가 왔다..

누나가 먹고 싶어하는거 사주라고

누나한테 잔소리 하지 말라고...

녀석  늘 어미맘을 뭉클뭉클하게 만든다...

 

알바 끝나곤 해병대 홈피에서 살다시피 한다..

다들 같은 맘인걸...다들 똑같은 맘인걸...어느 누가하나

더하기 빼기가 없는듯 싶다 다 같은가 보다

 

대대장님 글에 위안받고 여러부모님들의 글에 같이 공유하고

이젠 같이 간다...

아들이 물속에 뛰어들면 함께 뛰어들고

아들이 하늘을 날면 함께 하늘을 날고.

 

함께한다 씩씩하게 발맟추면서...어깨를 나란히 한채로...그리고

저녁이 되면 긴 한숨을 쉰다..

오늘도 무사히 해냈구나 하곤 장하다 멋지다 화이팅이라고 외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난 또한 훈병맘이다...그래서...행복두배이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안할수 있다는 것을..

부모가 늘 방패가 되어준것처럼

그들이 이젠 방패가 되었다....쓰리다 가슴이...저린다...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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