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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벌거숭이 나도 벌거숭이( 구룡령..계곡)

연이의 푸른꿈 갤러리

by 김용자 2011. 5. 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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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계곡( 캔버스 15P 유화)

 

그날 난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느라 정말 힘들었어...

아휴....거북이인 내가 말이지..

길이 아닌 길을 만들어 올라가는 선두와...후미인 나..

그 이후론..산악회에 따라 안가...ㅎㅎㅎㅎ

그건 그렇고...

 

내가 살던 그곳에 작은 계곡엔 가재들이 살고 있었단다..

돌맹이 하나 들면 고물고물 아가가재들이..있었어..

어떤 날엔 그 가재들을 잡아와 ..

불에 구우면 빨알갛게 색이 변해가면서...

소금을 훌훌 뿌려...먹곤 했단다..

이히히...정말 먹었냐고..

어 정말 먹었다니까...

뭐 어려서 우린 간식이 그거였지 머...

참개구리 잡아 구워먹고....

메뚜기 잡아 볷아먹고...

찔레나무에 굵은 새로난 순...꺽어먹고...

소나무 물 오를땐 ...그거 뭐라고 하나..

겉껍질 벗겨내고...먹었는데....속에 하얀...속살같은거..

아 생각났어...송구라고 해...

정말 맛났다고...

 

여름엔...진소에 가서...

친구들이랑 빤스하나 걸쳐입고...신나게 물헤엄치고...

히히히

그땐 뭐 창피한거나 아나...

너도 벌거숭이 나도 벌거숭이니 말이지..

 

너무 일찍 물속에 들어가 춥기도 춥고..

햇님이 구름속에 갇히며..

입술이 새파래지기 시작하고 오돌오돌 떨기도 했지..

금옥이는 머 물속에 들어가면 덜 춥다면서..

뛰어 들어가기도 했지...히히히

쬐금 창피해 지기 시작한거니..

가슴에 몽우리가 살짝 튀어나기 시작한 그날서 부터였어..

그래서 런닝입고...수영치기도 했지....히히히....

히히히..참 좋았어 그때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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