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햇살과
나무들의 어울림인 숲과
얼굴에 싸늘이 부딪히는 바람과
코끝으로 전해오는 소나무향기..
소나무는 그래서 좋다.
늘 그 자리에서 내가 찾아가면
내게 향긋한 향을 전율을 느끼게 해줘서..
소나무는 그래서 좋다.
보면 볼수록 은은한 그 자태에 난
빠져들고 또 빠져들고...
그래서 좋아한다...소나무를...
계곡에 얼음이 얼고..
나도 얼음이 되었다..
콕콕 찍어대는 지팡이의 소리조차 내기
미안할 정도로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산새소리...
얼음이 되어 가만히 기울이고 난 또 무념의 상태로
되어 그냥 멍하니 서있다..
그냥 파아란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뿐...
어느날인가 부터
하늘을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다보다 더 많이
하늘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난 나그네가 되어 집을 나서고...또 나서고..
약수물....보온병에 가져온 뜨거운 국화차보다도...
내 입에서...식도를 타고 내려가는...그 기분...
쏴아아.........뒤끝은 웬지 쌉싸롬하다.
나만 느끼는 맛일까 싶어 울 나리님한테 물어봤다..
같이 느낀 그 맛이다..
병풍바위 옆을 지나치면서..
늘 옆모습만 보게 되는.........
겹겹히 쌓인 저 산 줄기줄기
능선들이 참 예쁘다.
그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다 같이 느끼는 멋이리라..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
한폭 한폭 또 한폭 나만의 수를 놓고 있다..
요렇게 저렇게 하면서....말이지..
하늘....
하늘...
쪼오기 하늘좀 봐.....
태화산은 그래서 좋다.
뒷동산에 올라도 그 뒷동산의 매력이 있듯
산마다 나를 기다려주진 않지만
내가 찾아가면 반겨맞아주는..
그래서 포근히 안락한 의자을 내게 무조건
내어주는....
그래서 좋다..
내가 쉴수 있어서..
내가 그와함께 공유할수 있어서..
그곳에서 함께 숨을 깊이 내쉴수 있어서..
삼지송이다.
뒤로 하고 다시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이제 꽃피면 다시 또 올께....
능선을 걸을땐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려도
헐떡거리고 그를 만나고 이렇게 오면
왜 이리 좋은지...
울 나리님 짬뽕먹자네...
손 짜장면집에 가서 짬뽕을 먹고 이슬이 한잔반....크 쓰네...
늘 느끼는 거지만.....난 그대와 함께 하는것이 참 행복하다네..
그대와 함께 하는 것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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