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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각시가 되는 날을...

내안의 바람소리

by 김용자 2009. 12.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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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하얀 함박눈이 휘날리던 토요일

언니는 김밥을 싸고

엄니는 칼국수를 가지고 울 집으로 소풍을 왔다..

소풍...지섭이가 제안을 한것..

울 엄니표 콩칼국시를 삶아 푸짐하게 먹었다.

항앙치료중인 언니는 밥을 잘 먹지 못해 늘 걱정이지만

이리 빙 둘러앉아 먹으면 제법 먹기에 늘 함께할려 하는것..

그래서 그래서 가족이고 형제인것을....

 

 

울 나리님 지독한 감기양과 데이트 중이라 혼자 터덜터덜 걷는다.

맑은 햇님 나뭇가지 사이로 사이로 들어와

그림자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예쁜 오솔길을 난 징검다리를 건너듯 깡총깡총 뛰어 건너본다.

이젠 혼자놀이 하는 것에도 많이 익숙해져 있다.

간간히 산새들 노래불러주고

졸졸졸 내려오는 계곡물소리

향긋히 내 코를 콕콕 찔려대는 소나무향기

쌩쌩 소리내는 바람소리..

그래 그들은 그렇게 그렇게 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변한것이 있다면 변덕스러운 사람에 마음이리라...

 

 

 

 

먼저 지나간 어떤이가 그려놓았다..

하얀눈을 도화지 삼아 멋진 나무를 그려놓았다..

눈 나무...그래 나는 눈나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혼자서 좋아라 좋아라

싱글벙글 ....이다.

그려놓은 이의 마음을 읽을수 있어서..

그이의 마음도 행복이 가득찼으리라는 생각을...

그래서 난 행복두배라는 것을....

 

 

 

쬐금 얼은 눈위에는 서걱서걱

낙엽을 밟으면 낙엽부서지는 소리 부스럭 부스럭

눈위를 밟으면 서억서억..

슬쩍 잘못 디디면 쭉우욱 미끄럼

나뭇가지위에 눈 떨어지는 소리를 자칫 멧돼지 소리인양 화들짝 놀래기도 하고...

 

 

파아란 하늘

글구 하얀눈...

내 세상을 만난듯 난 좋아서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꿈을 꾼다 내 앞에 다가온 멋진 아름다운 우렁각시가 되는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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