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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눈위에 내 발자국(문형산)

내안의 바람소리

by 김용자 2010. 1. 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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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재가요양 서비스인 가정파견실습을 나갔드래요.

54세인 대상자분께서는 2년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오른쪽 편마비가 오셨어요.

남편분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왼손으로 짚고 일어설수 있고

 

화장실도 갈수 있었지요...

발걸음 옮길때마다 짚을수 있는 것은

남편분께서 다 만들어 붙여놓으셨어요..

언어장애도 오시긴 했지만 어지간한 의사소통은 할수 있지요

냉장고도 화장실도 청소 해 드리고

싱크대 정리도 청소도 다 했지요

언제 또 와서 해 드릴까 싶어 말입니다..

대상자 어르신 목욕도 시켜 드리고...

넘을 위해 내가 뭔가를 할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내게 이런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이

참 사랑이고 축복이라는 것을요..

 

 

그래요.....효자아들도

효녀딸도 우리에겐 다 있어 좋지만요

무엇보다 젤로 소중한건

옆에서 그림자처럼 함께 동행하는 바로 그대라는 것을요.

내가 아픔 얼마만큼 아픈건 나만 아는 거지만

그래도 옆에서 마음으로나마 함께 아파할수 있는 그대가....

옆에서 함께 동행하는 것.....의지할수 있다는거..

노래가사가 생각나네요

있을때 잘해....후회하지 말고....

정말 그러네요....서로가 서로를 위해주는거 그것말이지요..

 

 

 

어젠 울 나리님이랑

눈이 쌓여 있는 산길을 걸었지요.

늘 가는 산이지만 눈이있어 기쁨두배 입니다.

산짐승들의 발자국이 이리저리 날뛴 자국이 보이고

산이 미끄럽다고 아이젠을 챙겨

제 신발에 끼워주는 울 나리님이

왜그리 예뻐보이던지..

이마에  언능 뽀뽀해 주고....

 

 

날씨가 포근해 져서 눈꽃들이

휘날리며 다시 눈이 오는 것처럼 떨어집니다.

 

저녁엔 울 엄니 80번째 맞이하는 생신이라 맛나게

저녁먹고....

하루 하루가 이렇게 살아가는 것임에..

.서로 얼굴 붉히며 살건뭔가 이런 생각을 하네요

 

딸은 돈번다고 ....000   인사과담당으로 취직이 되긴했는데

아직 남은 공부 마저 하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그래 한달만 견뎌봐라 했는데...잘 견뎌낼까 걱정도 되고

난 그저 학교에서 ok사인이 안떨져 지길 바랄뿐이고...

아들녀석은 학교보충은 별 도움이 안된다고 독서실로 행하고

담임은 회초리든다고 난리법석이고....

그렇게 살아가는걸...

한 집안에도 이렇게 난리걸....휴...오늘은 또 어떤변수가 일어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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