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눈물을 감추고
by 김용자 2009. 12. 14. 23:03
웃었어 그냥 웃었어.. 이사람 보고도 웃고 저사람 보고도 웃고 그냥 막 웃었어.. 왜 웃었는지 나도 모르겠어 그냥 웃음이 나와 웃었어. 그렇게 웃는데도 왜 맘은 슬픈지 모르겠어. 가슴이 뻥 뚤린것 같아 그 속으로 빗물이 고여들기 시작했어.. 웃었어 그냥 막 웃었어. 하늘을 쳐다보니 하늘도 웃고 있었어.. 왜 웃냐고 물어보고 싶었지.. 왜 웃냐고..떼를 쓰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 웃는데도 왜 맘은 시린지 모르겠어. 한쪽 어딘가에서 태풍처럼 저기 높은 산위에서 불어대는 칼바람 같았어...추워 견딜수가 없어 어딘가에 숨고 싶은데 나를 감춰줄 그 아무것도 없었어. 하얗게 드러낸 하얀 이 사이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이빨은 시리디 시려 입을 틀어 막었어 내 두 손으로.. 뽀오얀 안개속을 걷기 시작했어.. 그리곤 난 울고 말았지 참았던 그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펑펑 울었어.. 아마도 오늘은 울고 싶은 날인가봐....눈물을 흘리면 아무것도 볼수가 없어 그래서 좋아...아무것도 볼수가 없어..서 이럴땐 난 내가 비로소 혼자인것을 알게되는게야 그리곤 골목길을 벗어났어... 캄캄했던 그 골목길을 벗어나니 어느새 내 맘은 환한 불빛아래 다소곳이 서 있었지... 찬란한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꽃가게엔 크리스마스 츄리가 현란하게 춤을 추고.. 저어기 멀리 보이는 교회의 불빛도 나를 또 웃게 만드는 거야.. 웃었어....웃었어...연극무대에 홀로선 연극배우처럼 그렇게 막을 내렸지.. 그리곤 중얼거렸어 오늘 하루만 울자고...오늘 하루만 울자고..
이제서야 올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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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발상이야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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