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아직 덜 걷힌 희미한 새벽
당신은 일하러 가면서 내게 말했지..
"개밥 줘라"
"응 걱정마 줄께"
그리곤 한시간이 흘러 아들 학교 보내곤
다시 들어와
이 시간이 되도록 난 민그적 거리고 있지..
가을이랑 민들레가 주인 아줌마 나오길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을까..
아직 이슬이 덜 마른듯 싶어..
내가 할건 다하고 커피한잔 마시고 거실창 한쪽만 열어
앞 공장 굴뚝에서 올라온 연기가 퍼져 여기저기로
날아가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지..
벌써 당신이랑 함께한 세월이 이십년...처음이나
20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린 오늘이나
마음은 늘 한결같은데...
아직도 그 2%로 부족한걸 느끼는 건.......
뭐지 뭘까?...
나 부러운것 없고
나 가지고 싶은거 없고
나 욕심내고 싶은거 없는데 말이지....지난 세월의 시간속에
머리속에 수놓은 그 한장 한장이 소중하듯..
오늘도 난 한땀 한땀 내 가슴에 수를 놓을려고 해....
아 그전에 언능 멍멍이들 아침이나 주고 와야겠다...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