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다.
이른아침서 부터
까치떼들이 몰려오고 산새들의
지저귐에 도저히 더 잠을 잘수 없다.
나리님 출근한뒤 곧장 주섬주섬 일을 한다.
간장 더 다려놓고...
빨래 돌리고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울 보물 일호랑 함께 나섰다
이호는 독서실에 간다나..
동그라미 속에 둘이 들어갔다.
칠사산 올라가는 길목이다.
칠보사 가기전이라
아직 신작로처럼 흙길을 걷는다..
둘이는 이렇게 힘들면 쉬고
점심먹으러고 베낭에 짊어지고 간 김밥도
과자도 과일도 양지바른 곳에서 먹고..
칠보사 들어가기 전에 쌓아 올린 돌탑....
칠보사인의 대웅전....
늘 하던 그대로..님에 얼굴 뵙고..
투정도 부리고 욕심도 부리고..그리고 감사하고..
칠사산 올라가기 전에 또 하나의 돌탑이 있다
휴식의자 세개나 있어
보물이랑 의자 하나씩 차지하고 벌러덩 드러누워
하늘의 쳐다본다.
맑은 하늘..
파란 하늘...
오늘은 파란하늘이였지만
낼은 흐릴수도 있고 천둥치는 번개번쩍이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런날일수도..
그런게지...인생살이도 말야..
올랐다 ....
천천히 거북이처럼
울 보물 보폭을 맞춰줬다.
엄마를 생각하는 맘에 갸륵하고
엄마를 걱정하는 맘에 감동받고..
한 모퉁이가 깨어져 있다...우째다 이리 될을꼬..
시에서 뭔 마른북어인가
산새들 먹으라고 놓아둔것 같은데..
산새가 꺼꾸로 쫒아먹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 꺼꾸로 사는 세상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
칠사산..
울 보물들이 오르락 내리락 했던 곳이라고...
광주산맥 정맥을 받아라고 시작되는 교가를
아침에 울 보물이호가 불러댔다..
울 딸 같아
쑥쓰러워 입도 아직 안 벌리고 있는 모습이 넘 예뻐
예쁘게 찍어줄려 했는데.
뭔일 많이 흔들렸다...
제비꽃이 담장아래 피어있는
화창한 봄날...
룰루랄라 울 예쁜딸과 산길을 걷고
산새소리 들으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많이도 나누었다.
학교생활이야기를 조잘조잘 하는 딸
남자친구 이야기를 재잘재잘 하는 딸..
내려와 시장에 들려 삼겹살도 샀다
오늘 저녁메뉴는 삼겹살 구이다.....
울 나리님 그랜져 사겠다고...오늘도 열심히 돈벌고,,..ㅎㅎㅎㅎ
하루 하루가 덩이 덩이 행복덩이...
경안천을 바라보면서
청석공원에 운동나온 나들이 나온 분들을 보면서
비가 세차게 한번 내려서
쪼오기 물속에 있는 온갖 때들을 다 씻어줬으면
싶은..
아직 미완성인 공원이지만 ..
날로 날로 좋아지는 걸....
돌다리를 건너고 또 건너며
우리 인생도 폴짝 폴짝 뛰어 한고개 넘고....두고개 넘고....
그렇게 가는 거야....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켜쥐지 말고...놓아주면서...그렇게 그렇게 말이지
노오란 개나리가 방긋 웃고 핑크빛 진달래가 윙크하는 맑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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