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도 여덟시서부터 밤 여덟시까지 강행군을 벌이는 아들녀석에게
할수 있는 말은 엄마가 해 줄수 있는건 이것 뿐이네라고..차에 태워
과외선생님댁에..학원에 데려다 주며...건넨 그말뿐...입니다.
책가방이 너무 무거워 채중계에 달았더니 8키로...
엄마는 이만한 가방메고 십여리를 걸었단다라고....하면서도
속으론 .....쏴합니다..
웬지 공허해진 맘에...난 또 나에 님을 찾아갑니다.
언니집 아파트에서 바라보면 저어기 맞은 편 산중턱에 밤이면 깜빡거리는 불빛이 있어
저것이 뭐지라고 했더니 울 나리님이 절이라고 했지요
전에 그곳으로 소풍을 갔답니다..
데려다 달라고 했어요..전 웬지
저어기 풀들이 감싸고 있는 독이 먼저 눈안에 들어왔어요..
대웅전안에는 49제를 지내는가 봅니다.
조용조용 들려 님께 인사만 드리고 눈만 맞추고 나왔습니다.
매산리에 있는 극락사입니다...돌고 돌아 좁디 좁은 오솔길을 따라 찾아간 나에 님이
계신곳엔 언제나 제겐 평안함을 줍니다.
금붕어가 노닐다가 제가 가면 퍼뜩 퍼뜩 도망을 가곤 하더니
젤로 가까이 왔어요
뱀딸기를 따서 주었더니 와선 덥썩 입에 물었다간 다시 뱉어내곤 그러기를 ...그러기를...
뱀딸기...어려선 정말 뱀들이 뱀들만 먹는 딸기인줄 알았어요
논두렁 길을 걷다보면 정말 탐스런 저도 뱀몰래 따 먹기도 했는데....
정말 먹음직 스럽긴 하지요...ㅎㅎ
그래 늘 나무위에는 하늘이 있었어
아무리 사람들이 하늘과 가까이 갈려 산에 오르고 또 올라도
나무처럼 가까이 가지는 못할거야....
오늘따라 웬지 나무가 그리 느름하고 멋져보이는 지요
울 아들처럼 딸처럼 말이지요....
구불구불 내려오면서 또 이야기를 합니다.
세월이 너무빠르다는 것을....
너무빨리 흘러간다는 것을요....울 부부에겐 앞으로 걸림돌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걸림돌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할지라도 ....얼마든지
그 걸림돌 잘 넘어갈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지요...
인생이란 굴곡이 없으면 재미도 없을거야라고 하면서...
여보야 그래...여즉도 잘 살았왔지만...앞으로도
넘에게 가슴아프게 하는일 만들지 말고........지금처럼 지금처럼 그렇게 살알자...
머리속에 선뜻 스쳐간 ...여섯글자...(사천항) (0) | 2008.07.31 |
---|---|
극기훈련 톡톡히 해냈어요(검단산) (0) | 2008.07.14 |
하늘의 정원이 있다는 그곳엔(소백산) (0) | 2008.06.02 |
늘 이대로만 소망하면서(백련암) (0) | 2008.05.12 |
백만불짜리 미소를 드려요(휴휴암) (0) | 2008.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