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을 넘으면서
머리속에 선뜻 스쳐간 ......여섯글자..
여름의 끝자락...
내 나이 구십의..반...그래 어쩌면 우린 여름의 끝자락인지도 모른다는..
아들 녀석 수학시간은 놓치기 싫다해 수학 두시간 마치고 출발을 했지요.
문제를 풀고 정답과 맞다아 떨어지만 꽤감을 느낀다는 녀석...
그래 아빠랑 엄마도 그랬어 산하나를 넘으면서
저 산넘어에는 무지개가 있을것 같아 넘었지 ..그 무지개는 늘 오색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어..하나를 잡고 또 하나를 잡았지..
어제의 넘어가는 석양을 뒤로하고
오늘아침엔 찬란한 태양이 떴지..
봐봐....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기 시작을 하더니...수를 놓기 시작했어
태어나서 세번째로 보는 떠오르는 태양...이였지
이른 새벽..
밤새 폭죽놀이를 하던 사람들도 다들 어디로 갔는지
모래밭은 조용했지 ..
사각 사각 내 발자국 소리 그리고 하얀 파도가 밀려와 내는 파도 부서지는 소리..
파아란 바다는 굼실굼실 달러와 하얀거품을 내게 토해냈지...하얀거품을 말이지
사천해수욕장
첨엔 그 조용했던 옥계가 목적지였는데...이젠 대 기업들이 휴양지로 정해 그야말로
우리처럼 찾아가는 사람들은 뒷방신세가 되었더라고...허허 참...
돌아나와 밤늦게 찾기 힘들어 사천해수욕장에 자리를 펴긴 했지만....그래도 저어리 좋은
바위들이 있어 좋긴했어
저 위에 바위 옆에 있는 곳인데...아침태양이 떠오른 다섯시 반
강태공 아저씨 바위 위에서 아찔한 잠을 자고 있었어..
하긴 내겐 아찔했지만 저분에겐 젤로 편한 잠 자리였는지도 모르겠네 그치.
사천항이 있어 그곳에 들렸더니
할머니 한분이 그물을 열심히 정리 중이였지요.
울 어머니랑 비슷한 연세인것 같은데 건강하시네요라고 말을 걸었지요
안 아픈곳이 없다오. 78이라네..라고
어머니 연세엔 안아픈곳이 없으면 정상이 아니지요
어려선 궁핍해서 먹을것도 제대로 못드시고 그리고 젤로 일을 많이 한 세대라서요
라고 했더니
정말 그려...
어머니 사진한장 멋지게 찍어 드려야지라고 했더니
그려요..멋지게 한장 찍어봐..라고 씨이익 소녀처럼 웃으셨어..
정말 장하신 분들이십니다 ....
이사를 했어 연곡해수욕장으로..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는 부부
해수욕을 하고와 주문진 회시장에서 사온 골뱅이를 삶아
이슬이와 데이트를 끝내고 둘이는 솔밭에 나란히 누워
저어기 둥둥 떠있는 하늘이 다 내 하늘인양
오는 날부터 날씨가 들기시작해 쨍쨍.
여보 우린 정말 복이 많은가봐 그치
하늘님이 우리를 보우하사...휴가도 잘 즐기고 라고..노래를 불러줬어..
하얀구름이 소나무를 병풍을 치고
빙글 빙글 돌아가는 동해의 하늘은 극치입니다.
우째면 좋노 창살모까지 함께 놀자고 오니...
으앙하며 울음을 터트리며 이 세상에 나온 녀석들이
언제 저렇게 까지 컸는지..
뒷모습을 보고만 있어도...앞 배가 점점 불러오고.....평온해지고
해는 정말 요술쟁이인가 봐
금빛으로 바다에 수를 놓기도 하고
지금처럼 은빛으로 수를 놓기도 하고 말이지..
멋 짱...
바다는 이따금 찾아도 반가이 맞아줍니다,
그대의 바다는 늘 내게 넓은 마음을 선물합니다.
전 또 한옹큼 그대의 마음을 받아옵니다.
그래요 넓게 넓게 많은 걸 포옹하며 살자.
비록 물질적으로 풍부하게 베풀고 사는 건 아닐지라도
작은 마음이라도 줄수 있는 그런..사랑을 배워옵니다..
한고개 또 한고개를 넘어가는 우리네 인생도
비록 고달프고 힘들었을 지언정..,.그 고개를 넘는 순간에
정말로 오색찬란했던 무지개들이 둥둥 떠 있었다는...
그 무지개를 잡고 또 잡고..
아직도 몇개는 더 잡을만큼한 열정이 건강이 남아있어서
행복합니다...
울 님들도 휴가 잘 보내시고요....꼭 안전운행 하시고요...멋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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