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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동글한 사랑덩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5. 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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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동글동글하고 작고 큰 사랑덩이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있어요..

    울 님들도 한번 찾아봐요 동글동글한 사랑덩이를요..

     

    아침에 일어나 큰 거실창을 활짝 열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예쁜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내게 몰려오고 다시한번 긴 호흡을 하면

    맑은 공기 가슴속에 확 퍼질때

    난 또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를 합니다.

    오늘 하루도 마지막날이듯 그렇게 감사하며

    하루를 보람되게 열심히라는 단어를....

    주문합니다.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난 신바람이 나지요.

    오디오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들으며

    저어기 박자맞추는 산새소리와 함께

    아들방에서 작은 딱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여친한테서 온 편지...살짝 펴 봅니다..

    으하하하하 가소로운 녀석들..예쁜녀석들..

    흐흐흐 나도 저맘때쯤 짝사랑하던 소년..은

    지금은 멋진 아빠가 되어있겠지...

     

     

    쌀을 씻으면서도

    설겆이을 하면서도..

    엉덩이가 절로 씰룩씰룩 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제가 젤로 멋진 주방장 요리사가

    되어있어서이지요.

    울 엄마가 해주는 김치감자탕이 젤로 맛나요

    나중에 제가 장가가서 엄마 오늘은 감자탕해주세요

    라고 말하면...꼭 해 달라는 녀석들..

    밥맛이 없는 날이면 울엄마표 감자탕...주문을 합니다.

    그땐 정말 제가 젤로 감자탕을 잘하는 세계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날이지요...

     

    예쁜엄마 젊은엄마 다음에 좀 일찍와..

    그림마당에서 함께하는 울 왕왕언니 그리고 언니 ..들들..

    예 알았써요라고 강원도 억양이 섞인 제 목소리를

    흉내내듯 하면 전 다시 혀 짧은 목소리에 약간 촌스런

    억양을 내며 말하지요..알았드랬어요 언니들도 일찍 언능와 알았쮜..

    제가 너무 잘 웃는다고 탓하는..

    그만좀 웃어라고 타박을 하면서 ...웃어버리는...

     

    햇님이 서쪽하늘에 걸치고 휭하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하던일 다 하고

    식구들 돌아오길 기다리면서도

    가끔은 외로움이 밀려오기도 하고

    고독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내혼자 춤출수 있는건 나를 흥겹게 해 줄수 있는

    기타라는 멋진 친구가 있어 난 또

    온 몸에 힘을 빼면서 흔들어 대기 시작하지요

    관중이 하나도 없는 홀로선 무대에서....

     

    오늘도 웃었습니다 배꼽이 빠지도록...그래서 난 젊어지는것 같은

    혼동에 빠질때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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