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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거리는 동자승의 신이...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4. 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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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 가슴속엔

언제인가 어느 무속인이 말했던

헤헤거리는 동자승의 신이 들어있나 봅니다..

 

엉덩이는 쌜룩쌜룩 대고 어깨춤이 절로 춰지니 말이지요..

설겆이를 하면서도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돌리고 ~~~돌리고~~~을 하고 있네요..

쬐금 나사풀린 여인네같이 말여요..ㅎㅎㅎ

 

그냥 자꾸만 신바람이 나네요..

아 무슨 좋은일이 있냐고요....예..

 

오늘은 만우절...딸한테 보낸문자..

 

딸 딸 통장에 엄마가 오늘 백만원 입금시켰어

오늘 맘대로 쓰고 들어와 알았지....

 

답...만우절이거든요..즐~~~

 

아들한테 보낸문자..

 

아들 아들만 알고 있어야돼 중요한 비밀이야

엄마가 로또 일등에 당첨됐어....

 

답... ㅇ ㅇ

 

나리님한테 보낸문자..

 

여보 사실은 내가 말안할려 했는데

고백하는 건데 나 로또에 당첨됐어..

 

답....아직도 아무런 반응이 없음...

 

그리고 또 있지요...얼마전에 표어 그려간 아들녀석 장려상 받아왔고요

저는 어제 두둑한 봉투하나 받았지요...일한 댓가로 말입니다..덤으로 받은

정말 로또보다도 더 ...알찬 보람된 봉투이지요...

 

오늘도 전 붓을 들었어요.

오늘 그린 담배곶간은 정말 멋지게 나왔는데..완성되면 선보여드릴께요..

그때까지 꾹 참고 계시고요..달라시는 마서요...

미술선생님께서 전체적으로 색감이 잘 나왔다고 하시데요

두번째로 들어본 좋은말씀이시지요..

중학교 때인가 봐요 정물화를 그리는 시간이였는데 화병을 놓고...

그때 얼굴이 갸름하고 키가 크신 미술선생님께서 색감이 너무좋다고 하셨는데...

그 기억이 ...퍼뜩 떠올랐어요..

 

정말로 중요한건 뭔가하믄요.

 

저렇게 고운색상중에서도 한 가지색을(마우스 쥔 손쪽으로 윗줄 다섯번째)

 잘못쓰면 잘 그려진 그림을 치명적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거지요.

붓에도 ..유화판에도 자꾸만 자꾸만 묻어나 온 색상을 다 망가뜨리기

까지 한다고 선생님께선 사용은 하되 그리 사용하지 말고 색감을 혼합해서

만들라고 하셔요...

 

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살면서 살면서 말이지요...지우개가 필요하다면 다시 지우기도 하고

유화그림처럼 덧칠을 다시하면 먼저 그려진 그림은 사라지고..

다시 멋진 그림을 그릴수 있듯.....

 

절망에 놓여진 삶이다면 다시 그 위에 희망이란 색으로 싹 칠할수 있다면...

삶은 포기에 서 있어 벼랑끝에 서 있더라도 어느날...파란하늘처럼

파란색의 용기로 덧칠을 할수 있다면...참 좋겠다는 생각을요...

 

근데 정말로 치명적인 색상을 잘못써 그 좋았던 그림이 망가지면

아쉽듯 속상하듯...길이 아닌 길이면 안가는 것이 훨낫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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