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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정말 예쁘다..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3.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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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내가 시간 맞추기 힘들다 하니까

    울 동네로 몰려왔다.

    부랴부랴 퇴근해 돌아와 씻고

    나리님 저녁까지 챙겼다.. 저녁을 다 먹고난 나리님

    딸기좀 씻어주고가..

    미안해 친구들이 요아래 와 있다네

    갔다와서 씻어줄께 저녁만 바로 먹고 올거야라고..

    아래 내려가니 모현에 사는 친구가 와 있었다..

     

    그 친구 22살에 초등은 선배이고 중등은 동년배인

    신랑이랑 결혼해 딸셋에 아들하나..

    시 할머니에 홀 시어머니 시동생..다 거두고 거두고.

    예쁘게 산다..작년에 이동네 신도시 바람불어 집값이

    폭등해 찬스를 잘 잡아 평수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고...

    복받은 거야..

    너가 잘하니까..너가 예쁘게 사니까 그치...라고 웃었는데

    어제 하는 말 울 신랑은 춘이보다 이슬이를 더 좋아할거야...라고

     

    그럼 이슬이랑 함께 놓고 말해봐...둘 중에 선택해서 이슬이가

    더 좋다고 하면 이슬이 안고 자라하라고...ㅎㅎ 웃었다 ,,..하하하 거리고..

     

    재는 왜 이런 촌구석으로 오라고 해 라고 투정을 부린 정이는..

    작년에 신랑이 큰 수술을 받았다..

    바둥바둥 정말로 정이는 등 비빌때 없는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간다..

    간혹 잘 가다가도 옆길에서 놀기도 하는 친구..

    그치만 그것이 그리 밉게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은 요구르트 배달하며 세 아이 뒷바라지 해 가면

    저녁으로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요가를 배운단다...

    벌러덩 드러누워선 아이구 좋아라 방구들이 뜨끈뜨끈하니...

     

    우린 토속음식점에서 작은방하나를 차지하고 저녁을 먹었다

    이슬이와 함께...

     

    유일하게 애인이 있어 행복해 하는 로이...

    그 친구는 금요일서 부터 토요일 까지 독수공방으로 ...지내는 날이 많아

    낙으로 찾은것이 그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것도 못하면 바보라지만..

    난 장애자 소리를 들어도 싫은건 싫다...

    넘에 남자와 섹스를 즐기며 그것이 오로지 사랑이라고 표현하는..

    그것이 사랑일까...한번쯤 느끼는 오르가즘을 ..

    어쩌면 어리섞음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마음에 외도는 다 한다고 하지만

    난 육체적인 사랑은 정말 싫다..영혼이 흔들리는 영적인 사랑은

    한번쯤은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젠 사람들이 그리 썩 좋지는 않다..

    내 맘을 다 들어내놓고 좋아하지는 않을듯 싶다..

    다시 또 받을 상처를 생각해서....인지도

    그래서 난 어땐때는 그 친구가 불쌍하게도 보인다..

    사랑이 없으면 내가 느낄수 있는 다른 쾌감을 찾아보는 것이 좋지않을까 싶은...

    그래도 웃었다...어쩌겠니 그렇게라도 즐기며 살아야지 라고..

     

    느닷없이 춘이가 털어놓기 시작했다.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한번은...

    한번은...내리쳐봐..덤벼봐...큰소리쳐봐..

    안돼 그러면

    서로 망하는 거야라고..

    큰댁에 사업이 잘 안돼서 ...신랑은 이빚 저빚 다 내어 도와주고 있다고

    냉정할때는 냉정해야되 그럼 서로 망하게 되는거야..

    라며...

    어쩌겠니 그래도 그 신랑하고 살려면 참아야지..

    참으면서 살살 조종을 해야지라고...

     

    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다 긍정적으로 답을 찾아냈다..

    모두들 착하다. 순다하. 예쁘다..

    넘에게 상처가 될까 독한말 한마디 뱉으줄 모르는 친구들..

    넘이 화를 내면 도리어 내가 미안해 하며 어쩔줄 몰라 하는 친구들..

     

     

    어르신들 공경잘하고...신랑 잘 받들고 ...

    비록 힘든 고비 한고비 두고비 넘겨가지면..

    환한 곧은 길이 보이기에.....넘 예쁘다 울 친구들...다시 또 힘을 받는다..살아가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를....서로가 서로에게 힘이되기를...예쁘다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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