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덤이라는 사랑 그리고 정...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3. 23. 13:54

본문

     

    봄비가 내리네요

    나뭇가지 가지마다 송글송글 맺힌 빗방울이

    어느 구슬보다도 보석보다도 투명하게 맑게 보이는 오후여요.

     

    오늘이 시골오일장이 서는 날입니다.

    성남모란장 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시골장터맛이 나지요..

     

     

    이곳저곳으로 다니다가 달걀꾸러미를 봤어요

    한 꾸러미에 오천원이랍니다.

    열개들어있지요. 맛은 모르지만 한판에 삼천백원하는것 보다 훨 비싼.

    예뻐서 저 사진 한장만 찍을게요라고 했더니 사 가라네요..

    나리님이랑 함께 안갔으면 샀을텐데....

    담에 와서 사갈께요 많이 파서요 했더니 아주머니 당신물건 좋다고

    사진찍는 내 모습이 예쁜가 함께 미소지어 주십니다.

     

     

    옆에 할머니가 파를 예쁘게 진열을 해 놓으셨어요

    저어기 보이는 무우짠지 하나를 사고  셔터를 눌렸더니

    할머니 내것도 찍었어...예 할머니...하하하 웃으셔요

    넘 예쁘게 진열을 해 놓으셨어요..

    많이 많이 파서요라고...

    비는 간간히 내리지만 작은 우산하나 받치고

    오늘도 어김없이 장엘 나오셨습니다.

    앞치마속에 꼬깃꼬깃해진 거스름 돈을 주시면서...예쁜미소를

    제게 보여주시네요..

     

    저도 할머니 많이 많이 파시구요 담에 또 올께요라고..

    파 한소쿠리 주세요라고 하면 덤으로 더 얹어주시는 한옹큼의 정

    냉이 한소쿠리 주세요라고 하면 한옹큼 그리고 또 한옹큼 얹어주시는 사랑

    울 재래시장만이 느낄수 있는 오는 정 가는 정입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늘 나와서 계시는 부지런한 분들...

    장날에나 가야 만날수 있는 분들..

    그래서 늘 장날은 반갑습니다..

    늘어난 주름살에 당신의 인생을 담고

    그 인생 이야기를 말없이 나누어 주시는 분들..

    그 분들이 있기에 다시또 사랑이라는 정이라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 봅니다..훈훈하게 말이지요..

    오늘도 전 그 분들에 사랑을 정을 듬�듬� 담아왔지요..덤이라는 사랑..그리고 정을요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