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달렸다 뒤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달리고 또 달렸다.
반환점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장애가 일어났다.
어 ...이상하네 왜 통장안에 돈이 하나도 없지
아이들 어릴때 열심히 모아야 한다는 걸 뻔히 알면서 참 이상타....
가슴이 답답해 졌다...잠시동안...
아 그렇지 다 썼어 벌면 쓰고 벌면 쓰고...
잠간동안의 멍했던 그 순간이 나를 웃게 만들었다...
엄마품에서 ...20년을 살았지..
지금 내 삶의 절반이 채 안되긴 하지만...20년동안은 정말 온실안에 화초였어
그리고 난 인생이 뭔가라는 것을 알게 되기 시작했지
사람들이 어떤사람들이고...또 나 아닌 가족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했어
시련도 있었고,...사기도 맞아봤고...그리고 눈뜨고 뻔히 내가 땀흘리고 먹지 않은
돈 까지 돈 많은 사장한테 떼이기도 했어..
지금도 그 사장 그렇게 살고 있을까 싶기도 하네...
그리고 그리고 바지런하고 착한 울 나리님 만나 두달반만에 결혼을 했고
예쁜딸 그리고 멋진 아들 ..보물을 둘 얻었지..
마이너스로 시작한 우리의 신혼이였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물러준 땅덩어리가
있어 .....등이라도 비벼댈수 있었지..
대출받은 돈으로 축사를 건축했지 50평짜리 두동을 말이지
그리고 열심히 갚아나가기 시작했어..
건물지으면서 정말 웃기는 이야기도 많은데...ㅎㅎ
배불둑이 새댁이 건물짓는 인부들 밥을 했어..그땐 이동네는 식당도 별로 없었서
어쩔수 없이 해야만 했는데..어떤날엔 전기밭솥에 밥을 해도 삼층밥이 되고..ㅎㅎㅎㅎ
그래도 그때 그 분들이 드셔서 참 좋기도 했고
힘들어 어떤날엔 일하러 안왔으면 하기도 했지..
그리곤 돈이 쬐금 모여 울 나리님 팔백만원짜리 건설기계 차를 사 회사에 진입을 했지
잘 벌었어...재미있었어 난 울 보물들 둘이랑 나랑 함께 늘 해바라기 했지
나리님 마중 하러 나가기도 했고...잘 벌어서 삼천만원짜리 차로 바꿨지..
그리고 다시 돈을 벌기 시작했어 다시 또 공장 60평짜리 두동을 허가를 낸거야..
지난 축사로 된 두동을 근린으로 용도변경을 내고..
또 허덕이기 시작했지 거의 2억 공사였던거 같아..집까지 지으려니 말이지..
허덕여도 재미있는건 함께 한다는 거였어..
둘이 힘이 합쳐지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걸 알았지..
크 대출받아 지은돈 다 갚으니 울 나리님 건설기계차를 새 차로 바꿔야 한다고
브레이크가 잘 안듣는다고 그래서 언능 바꿔라고 했지..
어찌 돈이 사람목숨보다 소중하겠어...브레이크 말 안듣는날엔 사망이지..
다시 핸들을 돌리려고 준비를 하고 있지
내가 달려온 그 옆길로 갈려고..
내가 달려온 그 길을 보면서.....잘 살펴보면서...난 옆길로 다시 돌아갈려고해...
지금 반환점에 서서....생각해 보는 거야..
이렇게 내가 버팅기며 살아온것도 다 건강했음이고
나리님이랑 박수치면 어긋나지 않고 착착 잘 맞았다는 거였지
투정을 부렸어 어젠...나도 이젠 전문적인 뭔가를 하고 싶다고
그랬더니 딸 옆에서 그럼 엄마 다시 키타시작해라고 했는데
울 나리님 절대반대라고....흐흑흑 얼마나 좋은건데
내가 행복하고 그리고 넘에게 즐거움을 줄수있어서...안된다고 말하니
못하는 수 밖에..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증말 ..내 노래 혼자만 듣고싶음이니...
그래도 그래도 말이지 비록 내가 전문적으로 나를 내새울 그 아무것도 없지만
단 한가지 열심히 살았다는 것 그것으로 난 나를 칭찬하고 박수를 쳐 주고 싶음이지..
그리고 생각했어 저 산비탈에 홀로 피어나는 이름없는 꽃처럼 살아가는 것도
괜찮은 거지 ...살면서 젤로 중요한건 비우고 베풀며
아무리 보잘것 없고 하잖은것도 소중히 여기며
아주 작은것에도 크게 감사하며 사는거야라고
가만히 누워 창밖에 달님을 바라보며 울 나리님 손을 꼭 잡고 말했어
여보야 우리 십년뒤에 적금타서...저어기 시골 한젓한 곳에 인적이 드문
그런 곳에가서 둘이 오손도손
염소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소도 키우며 그렇게 살자 으응 했더니
울 나리님 생각할 겨을도 없이 그럼 나중에 당신 죽으면 난 어떻해.....라고
난 말했지 지지난해에 나 옥황상제님 앞에 면회다녀온거 알지
그때 나보고 살은만큼 더 살다오라고 했는데......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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