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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서 춤추는 나무 연인들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8. 1. 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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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전 눈오는 날 이였지요..

    언니네가 아파트를 늘려 간다고

    모델 하우스도 볼겸 언니랑 형부랑 함께 갔어요

    밖에는 저렇게 눈 사람도 만들고 놓고..저도 만들어 놓았지요 울타리안에다가..

     

     

    정중한 신사

    아름다운 여인이 만났나 봅니다.

    눈속 무도회에 가는 길인가 봐요  제가 두 분의 멋진 모습에 한컷 눌러줬지요

    눈을 맞으며 걷고 있는 나무 부부인지...아님 나무 연인인지  속내는 모르지만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둘이는 아무래도 잘 어울리는 연인들입니다.

    멋지게 춤을 추고 있었지요.

    그 모습에 내 모습도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심통을 부려 보기도 합니다..눈 뭉치를 뭉쳐서 저어기 여자분한테 던졌지요

    울 섭이는 이모할머니 눈맞추기에 바쁘네요

     

     

    몫이 좀 괜찮다 하면

    우르르 몰려들어 경쟁률도 대단하고 급마감입니다.

    아직도 우리 동네엔 투자가치가 있나 봅니다.

    언니네가 접수한 평수도 11.34;1의 경쟁률이라고 대기자 명단의 접수도

    잔뜩 쌓여 있었지요.

     

     

     

    뒷 모습이 너무 예쁘지요..

    제가 남자라면 아마도 저 여인네 한테 빠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젤로 내 맘에 들었던 모양은 부부침실에 와인빠였지요.

    우린 나리님이랑 밤에 촛불켜고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래서 집에 돌아온 울 나리님한테

    여보 나 언니네 계약한 모델하우스 보고 왔는데 와인빠가 정말 맘에 들더라

    우리도 나중에 여유있음 집안에 인테리좀 예쁘게 하고 살자 어엉..했더니

    한참을 생각하던 울 나리님...

    옛날 집 생각하고 살어..

    맞는 말이네 그래도 난 그때 그 집에서도 행복했어라고 말했지요.

     

    블럭한장에 스레이트로 지붕을 만든 집이여서

    연탄불 구들장이 잘못되었는지 한사람 자는 자리만 따뜻했고

    새벽엔 정말 코가 시리도록 추운 집이였어도 행복했던거 울 집이였기에

     

    명절날 시댁에 한번 다녀오면 연탄불은 다 꺼져 얼음장 같았어도

    휴게소에서 그 흔한 어묵한번 사 먹을줄 몰라서

    집에 돌아와 석유난로위에  라면을 끓여 먹었어도 그 맛은

    이 세상에서 젤로 맛난 울 가족들만이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였다고..

     

    다시 또 우린 회상을 했지요

    여보 지금도 많이 많이 행복하지만 그때도 참 행복했지

    그때가 어쩌면 지금보다 도 더 많이 행복했을거야 그치

    그땐 야무진 희망이 있었고

    큰 꿈이 있었서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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