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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민들레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2.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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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날씨가 영 아니네요

    봄날씨 같아 집 주위 낙엽들을 긁어 모아

    태우려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데

    구절초 꽃을 미리 정리를 못해 어제 씨앗을 따고

    다 잘라내는데 그 아래 민들레가 다시 피기시작했지요..

     

    세상에 이런일도 다 있어

    며칠있으면 추워진다는데..

    주책이야....너도 나만큼 주책이야라고 말하면서

    한컷 눌러줬어요..

     

    다시 또 얼어죽을 텐데..

    불구덩인 줄도 모르고 무슨 정의에 사자인양

    뛰어들어 고통받은 나나...세월감각을 너무 잘알아

    벌써 꽃을 피운 성급한 너나...웬일이니

    그래 너랑 나는 닮은꼴이지...내가 널 무진장 좋아했어

    어떤 봄날에는 울 뒷작은 밭에 너로 한가득 만들어 놓기도 했지..

    이젠 구절초로 온 집밖에 도배를 할려그래..

    민들레 너는 저만큼에서 바라만 볼려고...

     

     

    다섯시면 어김없이 들려주는 모닝콜이여요

    어제도 소개했듯이요

    많이 컸어요...어제가서 들여다 봤더니..

    한마리만 아직 목소리를 내던데...기계적으로 울리는 소리가 아닌

    저 녀석들이 들려줘서 좋기는 한데...

    너무 빨리 울어 나를 쬐금 귀찮게 한다는....

    어떠요...연이 무진장 행복한 여인네지요

    지금은 새들이 난리여요...꼭 봄날씨 같은 날에...안개가 끼어 꼼짝을 못하겠어요

    제 맘에 봄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다시 키타을 뜯어봤지요..이사도라도 장고도...

    그리고 하얀연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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