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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탕을 좋아하는 섭이

귀여운 섭이 이야기

by 김용자 2007. 12.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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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이가 온다고 해

    아이들이 먹었던 과자봉지를 다 치우느라 치웠는데

    사탕 껍질이 남아있었는지 몰랐다.

     

    섭이는 일단 울 집에 오면 밖 베란다 청소를 하고

    들어오는 네살짜리 아이 지금40개월 되었나 보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면 커피한잔 타라고 명령을 하고

    여기저기 손볼거 보려 다닌다..

    키타도 한번 뚱땅거려보고 하모니카도 불어보고

    티브도 컴도 한번씩 닦아놓고..

     

    그러곤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탁자위에서..쪼물닥 쪼물닥 거리더니

     

    이거머야 이모 이거머야...

    들켰다...크...어쩌나 저 녀석이 알면서도 물어보는,,꼴이라니.

     

    이거머야 이모할머니 이거머야...소리가 커졌다.

    사탕빈봉지...

    아탕이 있는데 왜 안줘요..왜 안줘요..

    미안 섭아 지금 없는데 다른걸로 달래본다...아 아이스크림 줄께

    언능와...유인을 하고 ...아이스크림에 넘어간 섭이...

     

    지가 못오면 섭이집에 케익도 있고 사탕도 있고 껌도 있고 그러니

    섭이집에 놀러오라고 하는 녀석

    들어가는 길에 붕어빵을 사들고 들어갔더니..

     

    이모 이거 맛없는 걸 왜 사와요..라고 하는 녀석

    녀석이 싫어하는 건 붕어빵 그리고 홍시라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다이너스티랑 번지점프를 하고 우울에 빠져있던 내게

    와선 웃음을 주던 손을 꼭 잡아주던 예쁜 섭이

     

    어젠 오질 않아 전화를 했더니

    팝콘 튀겨먹는다고 전화를 안 받는단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받았는데...

     

    지섭아 이모할머니 많이 아파..

    어디가 아파..

    머리가  ..곰쥐가 와서 이모할머니 머리를 깨물었나봐

    지섭이가 지섭이가 약 사가지고 갈께

    그러곤 안녕히 계셔요 하곤 뚝 끊어버린다..

     

    녀석 작은 가슴에 뭔 궁리가 그렇게 들어있는지...

     

    어르신들이 말씀하시기를

    아이들이 어른이 되서 효도받기를 바라지 말고

    어릴때 하는 효도 다 받으시라는...

    아기 들은 집안에 웃음꽃이라는 걸...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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