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쁜녀석입니다.
놀이터에 나가면 다들 한살이라도 나이가 많다고
지섭이 한테는 동생이라고 한다고 해
38개월된 네살이인
울 지섭이는 궂이 다섯살이라고 우깁니다..
열번을 스무번을 물어봐도 다섯살이랍니다.
참 예쁜녀석입니다.
어제는 지들 할머니랑 배추밭에 갔다가
들꽃을 꺽어 이모할머니 갔다 준다며
고사리 손에 한옹큼 쥐고 와선
이모 할머니 선물하며 내게 안겨줍니다.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어케 그런궁리가 머리속에서 나왔는지..
참 예쁜녀석입니다.
울 아버지 제삿날 나도 모르게 꺼버린
형광불빛을 끄자마자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서 제사지내는 엄숙한 밤에
웃음을 만들어낸 녀석이지요..
참 귀여운 녀석입니다
제가 교통사고난 날 이모할머니 본다고 와선
선풍기 아줌마보다 더 큰 얼굴에 퉁퉁 부어있는
얼굴 보고 무섭다고 첫날 도망간 녀석이
다음에 와선 손을 꼭 만져준 녀석입니다.
참 예쁜녀석입니다
지가 좋아하는 지나 누나를 보러가자 하는 말에
이모할머니는 안가 했더니 심통을 부리기 시작하며
지섭이 집에도 오지말라며 가라 하길레
갈께 지나누나한테 같이 갈께 했더니
담서 부터는 지섭이 말을 잘 들어야 해라고 하는
보물덩어리 웃음덩어리입니다..
참 예쁜녀석입니다..집안 집안에 아름다운 꽃입니다..
저의 파트너의 섭이가..글쎄 흐흐흑 (0) | 2008.01.31 |
---|---|
망태 할아버지만 통화 가능해요 (0) | 2008.01.10 |
아탕을 좋아하는 섭이 (0) | 2007.12.12 |
제삿상앞에서 ... 생일축하한다는 노랫소리가.. (0) | 2007.08.14 |
관객은 네명 연주곡은 내멋대로 (0) | 2007.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