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그런데로 김장을 일찍 마쳤지요.
그런데로란 제가 맞춘 시간보다 쬐금 빨리 끝이났다는 것이어요
준비를 하고 시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언제나 우린 우리 가족은 함께 나란히 서서
술한잔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꼭 아버지 어머니의 영혼이 오셔서 미소짓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런 환영을 느낍니다.
아버지방에서 이리뒹글 저리뒹글
너무 피곤해서인가 잠은 잘 오질않고
바람에 창문 흔들리는 소리가 나를 허전하게 쓸쓸하게 만듭니다
시골 풍경은 언제봐도 정겹지요
낟가리가 있어 넘 좋았지요
요즈음은 기계로들 해 논에 뒹글고 있는 하얀뭉치들만 보이던데
저곳은 아직도 우리가 살던 그 옛 고향은 냄새가 나던데요..
동무들이랑 술래잡기 놀이하다 저 짚둥치에 기대면
따뜻한것이 잠잠 솔솔오기도 했지요
감도 언능 따지 않아 감나무에서 홍시가 되어가고
새들이 입질을 다해 파먹고 있었지요
공주 공산성에 들려보고 싶어서 갔지요
어머니 49제를 절에서 했지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입장료를 끊고 혹시 차량은 했더니 못들어간답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
내 혼자 갔다 올께 했더니 가족들이 다 따라 나섭니다 함께 가보자고..
절에 갈려고 한다고 하며
어머니 49제 한 곳이라 어젯밤에 제사지내고 한번 절에 가보고싶어 왔어요
라고 관리사무소 아저씨 한테 이야기를 했더니
참 잘하셨네요라고 하면서 지금 차량이 없으니 가져올라 가라고 하네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치 않았으면 다 못 올라 갈뻔 했지요
그치요 우린 그냥 부모님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가 지극한 부모생각하는 글이나 말을 들으면
괜시리 눈시울이 뜨거워 지기도 하고 마음이 훈훈해 지기도 하지요
영은사입니다.
어머니는 제게 영원한 이별을 알려주신 분이시지요
처음으로 처음으로 영원한 이별이 무엇이다라는 것을요..
그래서 슬픈거래요
그래서 많이 많이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 거래요
보고싶어도 간절히 그리워도 볼수 없는....
느끼고 싶고 만져보고 싶어도 만져 볼수도 없는....
당신의 인자한 그 목소리 듣고 싶어도 들을수 없는....
그런 영원한 이별을요..
이젠 마음으로 마음으로 느끼고 그리워하고 하는 그런 사랑입니다.
추운날에도 이렇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계십니다
마치 저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겨울이 다가와서 인가
왜인지 절이 쓸쓸해 보입니다
겨울채비를 다 하셨습니다 문을 열어봐도 안으로 비닐을 치고..
쓸쓸하기 보다도 웬지.........벅젓대는 그런곳보다
이처럼 조용한 산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
아참 내가 가는 그 절에 가 봐야 겠다...스님도 보고싶고 절에도 가 보고싶고..
근데 오늘 저녁에 정말 첫눈이 올라나요...무척이나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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