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 아버지 항상 논 밭에 계셨지 시원한 물 갔다드리고 싶어 우물물에 달려가 몇두레박 퍼내고 노오란 주전자에 물받아 단숨에 달렸지...매미의 유혹도 뿌리치고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드시게 할려고...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해도 그 물이 시원했겠냐마는 엄마는 아버지는 시원하다고 내게 칭찬을 하셨지
열두살 난 소가 좋아하는 풀을 베러 다녔지.. 아버지가 일러주시기를 소는 이풀을 좋아한단다....난 논두렁을 다니며 소가 좋아하는 풀만 낫으로 베었어.. 어느날 난 낫질를 잘못해서 손목을 많이 베었지....지금도 그 상처는 남아있는데 아찔해.. 동맥근처라 그렇게 하면 아버지의 일손을 덜어드리는 것 같아 난 항상 기뻤어
열두살 꼬맹이 난 감자를 긁기 시작했지... 전에는 감자 껍질 벗기는 숟가락이 따로 있었지 끝이 달고 달아서 날카롭기 까지한 그러면 난 내 살에 온갖 하얀점들이 많이 생기기도 했어...그날 저녁 메뉴는 엄마가 생각한 것이 아닌 다른걸로 바뀌었지... 엄마를 도와주기위한 나의 기쁨이였는거 같아...
열두살 귀염둥이는 물을 길을러 우물로 물 지게를 지고 갔어.. 양쪽 어깨에 지고 중심을 잡고.. 한 초롱은 힘들어 못하고 반 초롱은 질수 있었어... 독에 채우기 시작하면 엄마는 힘든걸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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