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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숙제 참 잘 했지요...그치요

*연이의 일기

by 김용자 2007. 11.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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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숙제는

손 닿는 데 까지만 감 따라..

따서 항아리 속에 넣어두면 홍시된다니까

그렇게 한번 해서 먹어보자....

예썰...

 

늘 이렇게 빛나리님은 제게 숙제를 내 줍니다

잊고 그냥 출근한 날엔 폰으로 전화를 하기도 하지요..

 

오늘 뭐하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오늘 무진장 바빠용..

아 오늘 머좀 하라고...

알았네...ㅋㅋㅋㅋ

 

봄에 봄앓이를 많이 했는데

그 흔적이 남아있지요.

우리가 홍역을 앓고 나면 

수두를 하고 나면

어느 한곳에 흔적을 남겨두듯 말이지요..

깜짝 쇼입니다...하트를 만들었지요..어떤가요 예쁜가요..

저 오늘 숙제 잘 해놨지요..

도계선생님.. 마루선생님 저 오늘 ..참 잘했어요 도장 주실거지요...그치요

 

 

작은마당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저 단풍은 울 나리님 단풍나무이고요

맞은편에 있는 나무는 제 나무인데 제 단풍나무는 노랗게

물이 들었지요..

 

밤이면 제 방으로 들어오는 나무들의 그림자는

넘 예쁘답니다..

어떤날엔 자전거를 타고가는 소녀를 그려주기도 하고

어떤날엔 산신령같은 모습을 그려주기도 하고

또 어떤날엔 사슴이 와서 놀아주는 그런 모습을 그려주기도 하고요

 

달님이 빛을 비춰주면 저 나무들의 나무잎새들은

예쁜 그림을 그려준답니다

그래서 전 아직 커튼도 없이 살고 있지요...

 

 

낙엽이 많이도 떨어졌지요

토요일이면 일요일이면

낙엽가지고 아이들이랑 또 한바탕 놀아봐야 겠어요

 

근데 이젠 커서 함께 놀아줄려나 모르겠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함께 놀고 눈싸움도 살짝 했는데....

이젠 손잡고

바삭

바스락

바스~~~쓰락

낙엽위을 걸어야 겠지요.....

서로 얼굴마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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