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아빠 저녁식사 하는 식탁위을
바라보더니
반찬투정을 한다
먹을게 하나도 없네
라면 끓여 줘
니가 끓여 먹어..
나리님은 밥한그릇을 비우고
또 밭솥앞으로 가 밥을 푸는데..
하긴 어릴때 처럼 아이들 반찬 한가지는
잘먹는 거 한가지는 늘 준비하긴 했지
이젠 아니야 너희들도 컸으니까 그냥 먹어라고..
벌렁 드러눕는다.
야 짜식아 지금 아빠가 뭘하고 계시니?..
다시 벌떡 일어나면서 하는말
다 유교방식이야..라고 반항하네요
유교 방식 ..
유교교육이든 아니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될 예절이 있는 것이야 임마..
딸 하는 말
엄마 지금 재구가 사춘기라 그래
사춘기 그럼 사춘기에는 성질부리고 짜증내고 반항하는 게
사춘기니...
나쁜놈 사춘기는 어른이 되어가는 거야 임마
아들 아들은 넥타이 메고 친구만나러 가지 너 덩치만
어른이지 반찬투정은 아기때나 하는거지
너 맘에 드는 반찬없음 그냥 물말아 먹어..하고 소리를 질렀다.
아빠는 웃으면서 야 임마 다 건강식품이야 그냥 먹어라고..
하긴 가지나물 오이소박이 김치 열무김치 더덕구이
오징어채 �음 비듬나물
배추다듬어 놓고 삶은걸로 끓인 우거지된장국..
하긴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
그래도 화가나서 그냥 먹던지 말던지 하다 식탁을 치워버렸다
아들 엄마말 접수해
정신을 내놓고 다니지 말고
늘 챙겨가지고 다니고
그건 내 행동을 야무지게 하라는 거야..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그렇게 하지말고
제들이 왜 그래
어려선 둘이 소근소근 예쁘게 커서 난 정말 하나도 힘안들고
수월하게 잘 커줘서 감사하며 살았는데
연년생이지만 ...말이지.
나리님 애들 다 조그맣게 만들어 다 접어..
ㅎㅎㅎㅎ 그럼 당신이 젊어지는 약을 계발하던가
아님 젊어지는 샘물을 발견해봐
보물들 먼저 먹여 조그맣게 만들게..
그리고 여보 우린 먹어야 돼 말아야 돼..
내말에 어이가 없어 울 나리님 그냥 빤히 쳐다보기만...ㅎㅎㅎㅎ
오늘은 갈비찜 열심히 만들고 있지
아들녀석 입벌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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