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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나도 옹달샘에 풍덩 빠진날(봉곡선원)

내가 찾은 산사

by 김용자 2007. 10. 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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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가을엔 은행나무가 젤로 잘난것 처럼

뽐내고 있지요

사진을 찍어달라는데..어쩌겠어요 찍어줬지요..

금가루에 풍덩 빠졌다 나온것 같지요

 

빛나리님이 오늘 일을 한다고 해

약속은 다 취소하고 딸아이랑 거의 일년만에 산에 올라보네요

제가 자주가던 등산로를 따라 가는 도중이랍니다.

 

 

애좀 보세요...두번째 가라면 서럽다고

한컷 또 해 달라요..어쩌겠어요 찍어줘야지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도 넘 곱게 물이들었지요..

울 마당에도 좀만 있으면 곱게 물들텐데..

 

 

절안이 조용하네요

절을 옆으로 지나 갑니다..

전에는 스님들이 공부하시던 곳이였는데

얼마전서 부터 신도들이 들기 시작했지요..

 

그 안을 들여다 보고만 갑니다

어떤날엔 스님의 염불소리를 들으면 산을 올라가기도 하고

산에서 가끔 스님을 만나기도 한답니다

 

 

백만불짜리 ㅇ웃음을 보여 드리고 싶은데

딸이 넘 크게 웃어서 안된다고 이 사진을 올리라네요

좀 더 크게 웃을껄...싶어요

그래도 못난이 봐줄만 하지요 그치요..

 

 

전 정상을 목적으로 산을 오르진 않지요

그냥 가는데 까지 올라가자..

청아한 산새소리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그리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내가 갈래머리 였을때 한장 한장 넘기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꽃들에게 희망이라는 책을 낼을 서점에 가서 구입을해

나의 보물들에게 선물을 할것입니다

 

기둥의 꼭대기에 이르면 무엇인가 있을 거라는

희망에 노랑애벌레는 다른 애벌레를 짓밟고 올라가지만

그 정상에 올랐을 땐 목적도 잊었고,

또 자아를 찾아줄 만한 특별한 무엇인가도 없었다.는 것을.. 

 

짖밟고 할퀴고 기둥 꼭대기 까지 오르기에 힘든 그 노랑애벌레에게

남은 것이 뭘까를 우리 보물들은 어케 생각할까 ....

전에는 그림책으로만 봐겠지만 이젠 자아를 생각할줄 아는 아이들이기에

뭔가를 나처럼 느끼고 생각할것만 같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옹달샘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옹달샘안에 하늘이 풍덩 빠져있지요..

사람들이 욕심을 많이 내는 날엔 저 물이 고통을 받아요

오늘은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봅니다

한옹큼한 옹달샘이  바위속에서 내뽐고 있어요

여전히 적당하게 흐르고 있었지요.

 

산은 늘 그자리에서 편안하게 있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늘 변함없이

진실하게.....거짓없이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예쁘게 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은행나무들이 햇님의 사랑을 듬? 받아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지요...

그냥 가만히 가만히 바라만 봐도 행복해 집니다..

 

울 빛나리님 오늘 삼겹살에 이슬이 한잔하자고..

전 그래서 밥만 해놓고 고기구워먹을 준비만 하고 있지요..

산에서 떠온 약수물 시원하게 냉동고에 넣고 .....

빛나리님 기다리고 있는 중이여요..

 

우리 마을은 이렇게 가을이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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