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산을 가든 참 많이 볼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쌓아 올린 염원의 탑들이지요.
넓직한 바위에 하나 둘 정성을 뭔가를 기원하며
쌓아올린 탑...
작은 돌 하나 하나엔 뭔가 소망하는 마음이 들어있을거여요.
산 중턱
좁은 마당에 탑하나가 들어서 있습니다
저렇게 좁은 봉당에 산행을 온 분들이 앉아서
찍사가 사진 찍기를..기다립니다.
언능 찍었으면 좋겠는데 찍사는 사진대를 세우고
함께 하기를 기다림이 너무 길어 저의 일행처럼 보이지요
안에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는 부처님이 기다리는 곳입니다.
가을을 배웅하는 절안은 이리 평안할수가 없었지요
양쪽 추녀끝에 달린 풍경들.. 유난히 제 앞쪽으로 달린
풍경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었지요
부처님을 뵙습니다
부처님은 아직도 제게 남은 오물의 찌꺼기가 있음을 알고 계시는지
환한 웃음을 주시지 않습니다,
제 마음이 깨끗해 지는 날 부처님은 제게 환한 웃음을 주시겠지요
전 때를 씁니다
그래도 감사하다고 ...제게 넘치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깨진 항아리를 굵은 철사로 동여매고
저렇게 테잎으로도 부쳐놓으셨어요.
스님의 옹색함이 아닌 소박한 손 때묻은 소중함을
알려주시는 것 처럼 ...정겨운 모습이였지요
맑고 밝은 천진난만하기까지한 스님의 미소을...........제 마음 가득 담았습니다
쫄래쫄래 꽁지를 세우고 따라다니는 노란고양이는...
전 워낙 고양이를 싫어하는 터라 별로 썩 놓은 인상은 아니였지만
이상타 다른절에는 멍멍이들이 있던데..
이 절엔 멍멍이는 없고 고양이가 있습니다.
먼훗날
아이들이 내 손이 덜 필요할 때쯤
난 내 마음의 여행을 떠나 쉬고 싶은 곳이라는걸...
나에 안식처가 되어 줄것만 같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당신과 함께라면/나연***
캄캄한 칠흑산중에...
저 앞에 바위가 문앞에 있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난 행복하겠습니다.
문고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바람소리 윙윙 부는 날
풍경소리 요란하게 흔들리는
하이애나같은 살벌한 허기에 지쳐
앙칼진 울음소리가 들려도
당신과 함께라면 난 행복하겠습니다..
하얀 눈에 내리는 날
첩첩산중 하얀눈이 쌓이고 쌓인날
촛불하나 밝히고
당신 눈속에 내 눈을 담고 담는 그날
나 당신 마음속으로 들어가
당신마음 반쯤만 닮아도 난 행복하겠습니다.
먼훗날
먼훗날
난 당신을 찾아가겠습니다.
당신은 날 기다려 주지 않아도
난 당신을 그리워하는 해바라기이여도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그러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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